전에 다녔던 직장에서는 글을 쓸 일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 썼던 글과 같이, 개인 블로그 활동을 많이 했었다.
운좋게도, 블로그에 썼던 글 덕분에 출판사에서 집필 제의도 오고,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는 글을 쓸 일이 많다.
업무 문서를 써야 하고, 또 써야 하고.
그렇게 해서 쓴 문서만 합해도 거의 수백 수천 건에 달할 정도다.
난 글 쓰는 것이 재밌다.
말하는 것을 잘 못해서. 대신 글로 표현하면 정리가 잘 되기 때문에.
내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에는 글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력서같은 데에서도 내가 가진 장점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글 쓰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닌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도 업무 수행 문서 링크를 제시할 정도고.
그런데, 나는 진짜 글쓰기를 잘하나?
개인적인 의문만은 아니다.
윗선에서 Smart Brevity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처음 몇 장만 보더라도 왜 읽어보라고 했는 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왜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나?
- 쓸데없는 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 있어보이려는 의식을 많이 해서
-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달하고 싶어서
그런데 그런 것이 글에서 묻어날 때도 많다.
물론 말하는 것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정리가 잘 되는 편이기는 하지만
글을 쓴다고 사람 성격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위에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 글에서 드러날 때도 많다.
최근 몇 달간 매너리즘에 빠진 적이 있다.
생각하면서 쓴다기 보다, 아무 생각없이 쓰는 것이다. 창의성과 독창성은 온데간데 없다.
그러다보니 글을 쓸 때 나오는 단점들만 부각되고 있었다.
이게 진짜 내가 쓰는 글이 맞나..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써야 하는데, 그런 것을 딱히 의식하진 않은 것 같다.
그저 내가 했던 것을 정리해야지라는 생각만 했던건 아닐까?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저 책을 무조건적으로 권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처럼 글을 써본다.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혼자 볼 일기가 아닌 이상, 글을 쓸 때 딱 두가지부터 챙기고 생각하면서 써 보자.
- 필요한 말만 쓰기
- 독자의 가독성 확보를 중요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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