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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을 넘어라?

전당대회 컷오프도 끝났고. 3파전의 막이 올랐네요.

물론 단일화가 된다면 2파전이 되겠고요.

 

제 과거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재명 지지자 중 한명이고 지금도 이재명을 당연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재미있게 되었어요.

일단 친낙계 쓰레기 설훈이 컷오프가 되면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3파전이 되었는데요.

먼저 컷오프된 주요 후보들을 간단히 언급해 볼게요.

 

대표적으로 설훈.

친낙계가 사실상 민주당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짜 친낙계 대부분은 이미 윤석열을 지지했고 그쪽으로 넘어갔으니

남아있는 사람이나 지지자들도 별로 없을 수밖에요.

그러니 설훈과 이낙연 등등도 같이 국힘으로 가면 좋겠고요.

 

 

다음은 김민석.

네임밸류는 뭐 있었지만 사실 현 시점에서 봤을 때는 "리즈시절" 에 적합하지 않았나.

뭐 나쁘지 않은 도전이였다고 봐요.

다만 세대교체가 흐름인 정계에서 주류가 될 가능성은 더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박주민.

전 사실 굉장히 의외였어요. 아마 컷오프가 되었어도 박주민이 4등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본인 계파가 따로 있을 정도로 당내 세력화도 잘 되어있었고 나름 젊은 의원인만큼 최대 이변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박주민 의원 전성기 시절에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지 않았나.

 

뭐 그렇다고 정치생명이 끝나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박주민계의 경우는 이재명계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그림이 이미 대선 때 나왔고

이재명이 차기 대선까지 바라보고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된다면 포스트 이재명 1순위가 될 수 있으니까요.

박주민을 위한 시간은 아직까지는 많고 유효하고. 그렇게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시사매거진

 

그러면 이제 본 경선에 오른 3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이재명이야 뭐 더 이상 설명이 필요가 없겠지만,

일단 이재명계 핵심 중 한명인 우원식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출마가 확정되었죠.

사실 이재명이 안나와도 된다. 당장 나와봤자 뭐 없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이재명의 정치 행보 자체가 숨어서 뭐 하고 기회를 엿보고 그러는 타입이 아니였고 그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그 또한 하나의 흐름이겠죠.

 

박용진도 대선 경선때 출마하면서 체급을 많이 높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당대표 여론조사도 시종일관 이재명에 이어서 2위였었고,

아마 박용진까지는 당연히 컷오프 안될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강훈식. 이게 사실 굉장히 의외이지만, 강훈식 덕분에 전당대회가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관련된 기사부터 볼까요. 보기 귀찮으면 제목만 봐도 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34556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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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단일화에 온도차…"반명대결 아닌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고동욱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는 31일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0717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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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97그룹 당대표 후보들 단일화 시기·방식 시각차 朴 “姜의원과 만남서 공감대 확인” 당원투표 전에 ‘단일화 결론’ 의지 姜 “본선서 나를 제대로 알릴 것” 속도 조절 필요하다는 입장 밝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29791?sid=100 

 

강훈식, 임종석·조응천 지지 얻은 비결?…"계파 떠나 일하니 알아봐 줘" [인터뷰]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8.28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임종석, 김영춘 등 86 운동권부터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소장파 장철민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n.news.naver.com

 

이런 사람이 나와줘야 전당대회가 흥합니다.

컷오프가 왜 안되었을까. 그 또한 본인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지도를 얻은 것이겠죠.

 

솔직히 제아무리 이재명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이재명이 너무 쉽게 이기고 뻔할뻔자 식으로 가면 얼마나 재미없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얻은 당대표가 과연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반영할까요?

 

경쟁자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발전적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재명의 최종 목표는 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너무 뻔하다는 소리 듣고 당내 세력을 모두 장악했다 그러면 민주당 외부에서 봤을때는요?

아무런 공감대나 지지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민주당 내 다른 계파 의원들이 아닌 윤석열과 악당들이거든요.

사진출처: 시사저널

 

물론 저같은 사람들은 이재명을 지지하겠지만,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신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는데도 투표한 사람들도 많았고요. 왜냐. 윤석열이 더 싫어서.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해요.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요. 

결국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차기 대선에 또 나와도 절대 못이겨요. 택도 없어요.

그래서 차기 대선에 또 나와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내 지지기반을 더욱 확실히 해야 해요.

 

기존의 이재명 지지자들이나 개딸로부터 지지를 더욱 공고히 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더욱 얻어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 내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고, 그러한 라이벌이나 세력들로부터 인정받고.

서로 긍정적인 비전을 내세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마음을 돌릴 수 있습니다.

 

박용진 이재명 설훈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이재명이 아마 뻔할뻔자로 이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승리가 과연 비명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강훈식 의원의 등장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경쟁자 출현이자, 

이제 막 초선 의원이 된 이재명 본인에게도 굉장히 긍정적인 발전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기사 제목 중 하나를 보세요. 임종석, 조응천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

계파를 떠나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그로 인해서 컷오프까지 통과되었다.

이것은 어찌되었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 링크된 기사에서도 봤듯이, 이재명을 이기기 위한 단일화에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단일화가 왜 필요한지,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이재명을 이기려면 단일화 자체가 필요한 것은 맞는데, 왜 필요한지를 납득해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명분없는 단일화만 되고 또 다시 뻔한 결과만 나올 뿐이니.

박용진 후보도 이 점은 잘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구태 정치인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

 

민주당에 필요한 부분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입니다.

이재명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경쟁자가 없는 구도보다도 훨씬 바람직한 방향이 되겠고요.

개딸들이나 강성 이재명 지지자들은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경계하고 배척하려 하는데, 

글쎄요. 그들이 하는 말이 대깨문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전 반대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이 왜 실패했겠습니까.

포스트 문재인이 없어서 실패한겁니다. 경쟁자가 없고 견제세력이 없고. 능력을 올릴 사람들이 없어서.

왜 없었을까요. 대깨문이 당 장악해서 없었죠.

 

그래서 안되는겁니다.

어느 조직이든 간에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부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한 쪽만 일방적인 조직은 절대 밝은 미래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라고 예외일까요?

이재명 본인은 분명 뛰어난 정치인이자 행정가이고, 주변 참모들의 의견에만 의지하지 않고 본인 소신대로 밀고 나가면서 어느 한쪽의 의견만 듣고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지지를 보냈던 것이였지만,

이재명계만 일방적으로 당을 장악하거나 개딸들의 의견이 당 전체의 의견을 대표한다던가 그런 일이 생긴다면,

글쎄요. 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도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경쟁하는 구도가 되어야 하는데,

강훈식 의원의 등장은 그런 점에서 충분히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당의 발전과 나아가 나라의 발전까지도 도모할 수 있고,

지금 저 말도 안되는 괴뢰정부의 횡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