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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20-22)/Politics

이재명과 민주당의 완벽한 패배, 그리고 기대

 

결국 최악의 결과가 나왔네요.

제가 대통령선거를 다섯 번 투표했는데, 모두 낙선한 기록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지난 대선은 어차피 문재인이 될거라서 안철수를 찍은거라 그나마 괜찮았지만..)

 

 

0.8% 차로 패배했는데. 뭐 인정합니다.

그쪽 국짐당처럼 부정선거다 물고늘어지는 그런 짓 안합니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최소한 그쪽 지지자들처럼 구질구질하지 않거든요.

이재명 본인도 패배 깔끔하게 승복했잖아요. 그쪽 당 사람들과 이미 레벨이 다릅니다.

 

이명박근혜를 뽑은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충분히 질 수 있습니다.

왜냐,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를 바라보는 수준이 그거밖에 안되니까. 원래 그랬어요.

 

학습효과라는건 1도 없어서 과거에 무슨 만행을 저질렀는진 다 까먹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에 매번 휘둘리기에만 바쁘고,

네거티브에 유독 민감히 반응해서 정책과 능력은 쳐다보지도 않고 맘에 안드는 후보 피하기만 하고,

자극적이고 선동적이고 갈라치는것 유독 좋아하고.

우리나라 사람들 원래 그랬어요. 그렇게 정치의식 높은 사람들 아니였습니다.

 

단일화는 전혀 변수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상정이 완주한 것? 당연히 높게 평가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 표 때문에 0.7% 차이로 이재명이 졌다 생각하지만, 글쎄요?

심상정이 사퇴하면 지지자들 다 이재명 찍을까요? 절대 아닐 것 같은데요??

안철수가 사퇴한다고 그 표가 윤석열한테 간거 아니잖아요. 착각하지 마세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에서 비상식이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역사를 돌이켜봐도, 자칭 보수 정권 즉 그쪽 정권은 항상 나라를 개판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차기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아주 간단합니다.

 

잘 할 것이라는 기대 전혀 안합니다.

특히 정치초짜인 윤석열과 그 뒤를 받치는 윤핵관이 버젓이 나댈텐데 잘 할까요?

아니요 당연히 못 할 겁니다. 그러므로 기대 안합니다. 

바라는건 딱 하나입니다. 말아먹지나 마시라고. 그것 빼고 바라는거 없어요.

 

대신에, 저는 곧 야당이 될 민주당 세력에 기대를 하겠습니다.

 

왜냐, 현재 180석의 과반 이상을 확보한 정당임에는 분명한 사실이고. 아직 총선까지 많이 남았고.

곧 다가올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야당이지만 잘 견제하고 그런다면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최소한 차기 정부가 나라 말아먹을 거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걸 기대해야죠. 같지도 않은 차기 정부에 기대하느니 거대 야당에 기대하는게 백 배 낫습니다.

 

송영길 대표. 정말 잘하셨어요. 진짜 사람 다시봤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민주당을 겉돌면서 비주류로 활동하고 인천시장도 딱히 잘하지 않아서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번 대선 때 정말 진두지휘 너무 잘하셨어요. 이재명이 이겼다면 당연히 송영길 대표가 일등공신입니다.

아쉽게도 그리 되지는 못했지만, 송영길 대표한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은 대선 지면 지도부가 항상 사퇴했었기 때문에 아마 그리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사퇴하더라도 다시 돌아와서 중추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합니다. 송영길에게 힘을 실어줘야 민주당이 다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송영길과 민주당이 잘 받쳐줬기 때문에 0.8% 차까지 쫓아올 수 있었던겁니다.

 

다시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대선은 끝났지만, 아직 끝난 것 아닙니다.

총선까진 시간 많이 남았고, 지방선거도 머지 않았습니다.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잘하면 차기 정부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각종 언론과 야당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잘 버텼습니다. 완주 잘 하셨습니다.

특히 막판 선전은 누가 보더라도 감동을 선사하긴 충분했습니다.

대장동이 이재명이 몸통이다? 그랬으면 이명박근혜 때 이미 감방 갔겠죠. 

당연히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무지몽매한 국민들이 선동되었을 뿐. 

 

차기 정부의 탄압으로 무고한 사람 감방 들어갈거고 아마 그럴 위험 높겠지만, 결백함을 끝까지 증명하면 됩니다.

문재인이 대통령 두 번 도전했다 된 것처럼, 이재명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도전하면 안 되라는 법 없을 것 같습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만 하느라 당 내 세력도 없고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대선후보 올라와서 이정도면 잘한거 맞아요.

이제 당내 세력 기반을 갖추고 본격적인 여의도 정치에 도전하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시 지방선거에서 큰 역할을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이낙연 전 총리.

이번 대선을 말아먹은 일등공신입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치고 그냥 시골 가서 푹 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낙연과 친문. 당신들 때문에 진겁니다. 

후보가 이낙연이 아니라서 졌다? 아니죠.

친문과 이낙연계가 이재명을 지지 안해줘서 진거죠. 말은 똑바로 합시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항상 하는 말 있잖아요.

심상정이 단일화를 안해서 0.7%차로 졌다고. 하. 위에도 말했지만 정말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입니다. 

이유는 위에 이미 썼으므로 생략하고요.

정의당하고 민주당하고 멀어진게 누구때문인데요. 정말 양심도 없지.

 

친문이 다 말아먹은거 이재명이 살리려고 노력한걸 떠올려야죠.

근거가 뭐냐고요? 작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요. 

그 때 국짐당이 압승한거 그거 다 친문세력한테 철퇴 가해서 생긴거에요.

이재명이 후보 돼서 그나마 다시 끌어올린거고. 부끄러운줄을 아세요.

 

이번에 이재명 또 졌다고 이때다 싶어서 송영길하고 이재명 까고 그딴짓하면

윤석열과 그쪽 당한테 정권 내준것도 모자라서 지방선거, 총선 다 지고 나가리될겁니다.

그러니까 조용히 찌그러지세요. 그게 돕는겁니다.

 

결국 민주당에게 기대는 하겠지만, 당내 기득권 세력이 바뀌어야 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0.7% 차는 민주당만 바뀌면 된다는 신호입니다. 그걸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차기 정부에 거는 기대. 없습니다.

하지만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이 잘한다면 차기 정부를 견제할 수 있고 나라 말아먹는거 막을 수 있습니다.

친문세력은 이제 더이상 득세하지 말고 물러나고. 정치세력 교체를 통한 야당 역할 잘 해주길.

 

대선 기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패배 승복합니다. 하지만 윤석열한텐 축하한다는 말 못하겠네요.

아예 기대도 안했고 나라 잘 이끌어가는거 마음 접었으니까, 현상유지라도 하길 5년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