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정치글이네요.
지난번 글에서는 여야 주요 당에서 대선후보 누가 나올 지 예측을 해봤었어요
특히 여당쪽은 제가 추미애 이낙연을 예상했었는데, 한참 전이죠.
제 예상과는 아주 다르게 초반부터 이재명이 독주해서 계속 선두로 치고 가고 있고
이번 주도 마지막을 달리고 있네요.
정치 글 관련해서 제 예상은 의외로 틀린 적이 많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하기 보다는 그냥 제 생각이 아주 많이 들어간 픽션에 가깝지만, 이럴 수도 있겠구나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낙연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단순히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기 위해서 사력을 다하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아마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였을 겁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909001017&wlog_tag3=naver
이재명 초반 독주인 것 확인하고 심상치 않다는 것 깨달았을 것입니다.
전남광주 경선에서 1위 못하면 끝이다. 아니 하더라도 이미 끝났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되었을 때에도 초반부터 1등으로 치고 가서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만,
더욱 정확하게는 본인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을 때 더욱 자유로운 행보를 보이기 위해서가 맞을 것입니다.
더욱 자유로운 행보라.
이어서 볼까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94055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6834
설 의원은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선은 하나가 되면 다 따라서 함께 하는 게 통례였는데 이번만큼은 독특하게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텐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하신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재명이 대선후보가 되었음을 처음부터 감지했지만,
절대로 같이 갈 수 없다라는 것을 캠프 전체적으로도 계속 시사했었고,
물론 중간중간에 이낙연과 설훈이 직접 불복은 없다라고 갈등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심지어 저 기사들이 나온 것이 8월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추석이 지나고 이재명의 1위는 더욱 굳어지지만, 이낙연 캠프는 늘 한결같았습니다.
9월 중순 버전.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9/13/2021091390075.html
그리고 이번에 대장동 사태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반응은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https://www.news1.kr/articles/?4451731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24814
이 쯤 되면 거의 마음 굳혔을 것입니다.
- 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본선 직행 자체는 전혀 의미가 없다.
-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
- 여야 1위 모두 피고발인이다. 둘 다 안된다.
한마디로,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막겠다.
라는 것입니다.
절대로 이대로 안끝납니다.
경기, 서울 경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 선출되고 난 후 이낙연 캠프에서는
- 대장동 수사로 인한 피고발인, 그리고 재검표 등등, 원천 무효를 선언할 것이고,
- 민주당 자체가 이미 이재명이 점령했기 때문에 정통성 자체를 완전하게 부정할 것이고,
- 국민의 힘이나 이재명 당이나 사실상 같은 당이기 때문에 양쪽 다 정권교체이므로,
본인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인물이 과연 누가 될까요.
국민의힘은 당연히 아닐 것이고.
안철수도 역시 아닐 것이고.
남은 사람은 딱 한명이겠죠.
김동연 전 부총리.
하지만 김동연이 주목받으려면, 말 그대로 이낙연과 지지세력의 민주당 대거 탈당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 예상대로 경선 불복을 선언할 것인지? 부터 주목해야 되겠네요.
어찌 될지 보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끝난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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