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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Sports

사건과 시간이라는 것.

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욕을 한다.
토론도 한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도 말한다.

시간지나면.. 까먹는다.
그리고 같은 일이 생긴다.
그러면 또 들먹거린다. 하지만 처음 터진 사건만큼의 큰 파장은 없다.
그리고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면
점점 무감각해진다.

그게 일반적인 사람이다.

그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봣을 때 더 큰 사건이 생겨야만 수습이 된다.
그래야 인지를 하니까.
일반적인 사람의 속성이다.

e-Sports의 FA 시행은 그야말로 사건이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인지하는 이는 많았어도,
정작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으니까 사건은 흐지부지된 채로 끝난다.
그리고 덮어둔다.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겨도 그러려니 한다.
아니 그럴 것 같다.

장자연 사건만 봐도..
연예계 조폭 사건만 봐도..

다들 그런 식이다.
그러면서 살아간다.

권력자와 지배자, 그리고 제삼자가 존재하면
권력자들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지배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대로 따른다.
그리고 제삼자들은 권력자를 욕만 하다가 결국은 나설 길이 없어서 이대로 가만히 있고 만다.
그게 옛날이나 현재나 비슷한 사회 속성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왜 제삼자들이 가만히 있나? 힘이 없어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이런 식으로 사건이 터지면
권력자들은 제삼자들이 뭉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사건을 논쟁으로 교묘하게 바꾼다.
그러면 제삼자들끼리 싸우니까.
그러면서.. 결국 제삼자들은 단합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된다.

결국은.. 힘을 기르지 못하면 암만 떠들어대도 소용이 없을지언데..
더 슬픈건.. 힘을 기르더라도 소용없는 경우가 세상에는 더 많다.
왜냐하면 나만한 힘을 기른 다른 사람들이 반대하면 내 힘은 없어지니까.
그래도..

기를 수 있으면 길러라.

그게 그나마 확률은 높으니까.

그런 면에서 나는 프로야구 선수협을 창단했던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