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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Life

성(姓) 상품화라는 것

사실 보면 뭐 그렇다.
나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 나와서 판치는거.. 썩 달갑지는 않지만
노래 종종 즐겨듣고 무대 나와서 춤추는것도 종종 보고 그런다.
뭐 요즘 트렌드가 그러하니 적응해야지 싶은것보다는 그냥 볼 거리를 제공하는 정도?

이수만이 하버드대가서 강의를 했단다.
요즘은 그냥 개나 소나 돈만 있으면 강의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물론 자기만의 사업이 있어서 전파하는걸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만 참 씁슬하더라.

성 상품화라는게 딴거 없다.
집창촌이나 별창 등등 그런 19금짜리를 성 상품화라고 하는건 공인된 것이지만,
소위 말하는 Sexy라는 여성 코드라던가, Chocolate 복근이라고 하는 남성 코드.
이게 성 상품화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사람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본능적 동물이 아니라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음식이 후각을 자극하고, 소리가 청각을 자극한다지만
가장 자극이 많은 부위는 다름아닌 시각이다.
항상 사람이라는 동물은 연상이라는 뇌의 작용을 해서
냄새만 맡아도 머리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소리만 들어도 누가 말하거나 노래하는게 그림이 그려진다.
물론 반대 현상도 있겠지만, 시각만큼의 효과는 아니다.

성 코드라는 것은 이성을 자극하는 데에 가장 충분한 도구이며,
그것이 효과가 먹혀 들어가면 돈벌이 수단으로 가장 짭짤하다.
단지 그것이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도(道)를 넘을 경우에는 이를 19금이라고들 하는 것이고.
도를 넘지 않을 경우에는 단지 19금이 아닐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적 코드를 눈으로 보고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적 개념을 아직 모르는 2차 성징기 이전의 애들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 것이라.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대중 음악이라는 것.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대중 음악이라는 것이 귀로 들어서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예술이 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귀로 들으면서 그 가수가 섹시하게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을 머리속에 먼저 그리는 음악이 되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음악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만, 박진영 등의 엔터테인먼트 대표들은
오히려 이러한 성적 코드를 자극시키게끔 해서 돈벌이로 삼고 있다.
심지어는 가사에까지 그런 것을 넣어서 눈으로 뿐만 아니라 귀로까지도 성적 코드를 가미시키면서까지
제대로 성 상품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수가 아니라 그냥 엔터테이너일 뿐이다.

박진영이 말했던가.
"전 딴따라에요"

그래요. 당신 딴따라에요.
그리고 당신이 키운 가수들도 전부 딴따라고요.

아 물론 딴따라하고 가수는 전혀 다른 개념인 것이 맞습니다. ㅇㅇ




나는 참 안타까운 것이 말이여.
그래. 돈 벌겠다는데. 합법적인 수단으로 돈 버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나.
그것을 애써 부정할 생각은 없다. 씁슬해도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이니까.

근데 말이다.
세상이 참 안타까운 것이.
진정한 음악성과 예술성을 가지고 승부하는 음악의 시대가 쉽게 찾아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
그것이 정작 돈벌이가 많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돈이 많은 사람이 기획사를 차리고 언론 밀어주기를 하면서까지 멋진 음악을 띄우려고 해도
대중들이 이에 잘 호응을 안해줄 것이라는 것. 
(물론 호응은 해 줘도 성 상품화된 엔터테이너들을 따라가기는 무리라고 봄)

그래.
학교에서. 대중문화에 대한 교육이 있던가?
내가 알기론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소한 무엇이 콩이고 무엇이 팥인지는 가르쳐줘야 할 것 아닌가.

물론 현재의 대중음악을 음악이나 문화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음악 시간에 배우는. Classical 한 음악에 대해서 과연 학생들이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가?
정작 학생들이 애들 춤추고 노래하는 그런 것.
즉 시각적 자극이 들어간 음악을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귀로 듣는 음악을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는 않을까?

난 정말이지.
현대 교육이.. 최근이 트렌드에도 맞추어가면서도
무엇을 올바르게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인지를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어찌하여 클래식이 귀로 듣는 음악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찌하여 반 고흐, 피카소의 작품이 미술적 작품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오케스트라가 왜 완성된 음악이고, 바이올린과 하프의 선율이 왜 아름다운지.

그리고 현대 음악이 이런 예술적 관점에서 어떻게 비추어 봐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다라는 것을 알게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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