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포츠기사란 가보니까 밑쪽에 블로그로 누가 저 제목으로 글 쓴게 있어서
나도 똑같은 제목으로 글을 써보겠음.
스포츠는 흔히 정치하고 연관을 지어서는 안된다고들 한다. 그 말은 동의한다.
그래서 북한을 증오하고 싫어하는 나이지만, 축구만큼은 중립적으로 보기로 했다.
하지만, 축구를 평상시에 즐겨 보는 나로서는 항상 강팀이 이기고 약팀이 지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래야 강팀끼리 맞붙었을 때에 멋진 경기를 보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으니까.
잘하는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즐거운 것이 어디있을까!
그런 면에서, 특정 응원하는 팀을 제외하고는 항상 응원 순서를 강팀>약팀>분위기나쁜팀
이 순서대로 응원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역시 저 제목의 블로그를 쓰신 분처럼 나도 한번 북한vs포르투갈의 경기에 대해서 써본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을 응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난 북한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른 나라와 같은 잣대로 놓고 봤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북한보다 강팀인 포르투갈을 응원하였다.
(내 블로그명부터 봐라. '대중이기를 거부한다' 아닌가. 하하하)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점수가 나왔다.
매우 즐거웠다.
전반전에는 대등하였을 지 모르겠지만(전반전에 북한 잘한건 인정),
후반전에는 정신력과 실력 차를 드러내면서 한순간에 포르투갈이 점수를 확 내버렸으니까.
중원 장악력, 패스, 분위기, 그리고 경기를 즐기는 듯한 포르투갈 선수들의 모습.
그들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보는 팬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었다.
호날두의 등트래핑 골은 하나의 퍼포먼스에 가까웠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완벽한 승리이고,
북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완벽한 패배이다.
포르투갈의 케이로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포르투갈의 이런 모습을 원했다'
그동안 유럽 강팀들이 제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실망을 금치 못하던 월드컵이였지만,
포르투갈은 그런 팀들과는 달리, 북한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강팀이 약팀을 이긴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점에서 전율을 느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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