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vious (09-19)/News

사상과 나

대북정책은 강경대응
4대강 반대
세종시 원안추진
FTA 제한적 수용(전면수용 말고)
보수적 성향을 가지면서도
지역과 국민들 간의 격차를 완화시켜주고
복지에 힘을 쏟을 수 있어야 함. 

그런 성향의 정치인이나 정당이 과연 우리나라에 있을까?

난 적어도 내가 위에 언급한 모든 사상을 중도보수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 유명 정치인 중에는 이를 뚜렷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현재까지는 이에 제일 근접했던 사람이 이회창이라고 생각하여,
대선에도 두번이나 이회창을 찍은 바 있고, 자유선진당을 지지하기도 했었다.

아마 오늘 사의 표명으로 인해서 반려되든 넘어가든 간에 이회창은 더이상 오래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본인이 판단하기에는 충남정당이라는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한나라당을 보수라 칭하면서 친노세력이 지방선거를 가져갔다는 것에 대한 부당성만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나도 친노세력을 싫어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위의 주장은 어떠한 논리적 근거나 정당성이 없기 떄문이다.
그리고 자유선진당이 오래는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중도보수에 근접한 세력이나 정치인은 사실상 없는 셈이 되는데.
그래도 구지 찾겠다면 민주당을 들고는 싶다만. 찜찜한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하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세력은 전부 대북정책에 반감을 보이고 있으며 (현 정권)
그 외의 세력은(자유선진당을 제외하면) 전부 대북정책에 온정을 베풀고 있다.
그리고 이회창 대표가 말했던 것에 의하면 결국 대북정책 강화=보수=신자유주의 가 되어버린 셈이다.

대체 이게 왠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이유인즉슨 간단하다.
군사정권(박모씨)-독재정권(전모씨) 이후로 현 정권까지 이어진 집권층에 반하는 세력을 들면
김대중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된 야권세력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는데,
김대중선생은 하필이면 대북정책의 햇볕화를 선두로 이끈 사람이다.
그리고 이를 이어서 한 사람이 노무현씨고.

헌데, 안타까운 것은. 지역감정은 둘째치고, 여권이나 야권이나 유명인 등빨 울궈먹기가 일쑤라는거다.
그래서,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친노를 이번 선거 트렌드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야권=친북이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현 야권을 예전부터 맘에 들어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북정책이였으며,
그 때문에 부분적으로나마 여권을 지지했던 바 있었던 것도 사실이긴 했다.

그런데, 현 여권은 내 사상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현 야권은 친북을 유지하고 있다.

그게 바로 내 사상에 대한 딜레마다.


결국 우리나라가 바뀌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
어차피 김대중 선생님 서거하신지도 좀 되었고, 그 분의 영향권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전라도 몰표도 현 여권에 대한 반감이 주된 이유지, 김 전 대통령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사실상 어렵다.
(물론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그것이 Main Purpose는 아니라는 것)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번 선거의 민주당 대승으로 인하여 가장 크게 야기될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친노세력이 활개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중도보수로 갈 수도 있던 정당이 못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국민참여당의 창당을 환영한다. 그 당이 좋아서가 아니다.
친노세력과 반노세력으로 야권이 나누어질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정책적 차이도 생기고 다양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제대로 형성된다면 거대 여권의 힘에 눌려서 분산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중도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각각 분리가 되서 성장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갈라지고 합치기 전까지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기간 동안, 민주당의 참된 모습을 몇 번 본 바 있었다.
물론 대북정책에 관해서는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동적인 견지를 취했지만,
사상적으로는 분명히 중도와 진보로 확연히 구분되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각성을 해야 한다.
제1야당이라는 타이틀로 한두번 울궈먹었으면 그걸로 됐다. 이젠 진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친노의 등에 힘입은 승리, 정권심판이라는 반사이익효과라는 것의 승리.

그래가지고는 진보도 중도도 아닌 노선에서 어정쩡하게 계속 떠돌아서 언제 훅갈지 모른다.
사상이 뚜렷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니까.

김 전 대통령의 의존도를 줄이고,
너무 진보로 나아가지도 말 것이며,
중도보수노선을 그대로 가져가되, 
대북 정책은 조금 더 강경조로 가져가야 한다.
이용희 의원과 조순형 의원을 다시 민주당으로 모시고,
정세균이 아닌 정동영 혹은 손학규를 중심으로 당이 변해야 한다.
그리고 반사이익이 아닌 명실상부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민주당을 내 지지해보마.


추신: 소설을 쓰세요 그냥 (나한테 한 말임)


'Previous (09-19)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레발은 죄악.  (0) 2010.06.19
군대도 안간사람은 북한 옹호할 자격도 없다.  (0) 2010.06.15
권력층의 변화.  (0) 2010.06.07
중간개표 현황 보고 몇마디.  (0) 2010.06.03
재범이가 참 잘나가는군요  (6)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