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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번 버스 사건 관련 논평 - 대중이 사고를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240번 버스 사건이야 모두들 알고 있는 내용인지라, 이 글에서 사건의 전말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 사건의 가장 큰 핵심은 무엇일까요.
뉴스기사와 몇몇 네티즌들의 말만 듣고서, 처음에는 아이엄마편, 나중에는 버스기사편을 든 네티즌들의 냄비근성이 핵심입니다.


사람 말은 양쪽 다 들어봐야 되는 법인데, 왜 한쪽 의견만 듣고 멋대로 판단을 해버리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사실전후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왜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국민성이 원래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전 대한민국 사람이고 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단연코 아닙니다.
하지만 잘못된 국민성에 대해서는 인정도 하고 지적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나라 사람보다도 말이죠.
1. 군중심리에 의한 판단: 군중과 함께하는 문화를 선호하면서도 군중이 하는 말을 금방 믿어버리는 성향이 있고요.
2. 실천으로 행동: 무언가 한번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은 실천에 옮기는 것을 굉장히 잘하고요.
3. 끝을 보려는 공격적 근성: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려고 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전반적으로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1등기업이 많고, 엘리트들이 많기도 하지만, 반대로 온라인상에서는 굉장히 전투적인 성향도 더불어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스포탈코리아 기사 캡처


이와 같이 해외 유명 축구선수 SNS에 한국팬들이 욕을 하면서 도배하는 것.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서 그친다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진짜 큰 문제는 편향된 대중의 논리에 휩싸여서 의사결정을 바로 해버리는겁니다.


그리고 목소리큰 대중들이 주장하는게 있으면 그게 응당 맞다고 단정지어버리고,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악플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이 우리나라가 유독 많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익명을 전제로 한 커뮤니티들은 남녀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한번 싸잡아 욕하면 그 대상은 순식간에 아무 잘못을 안해도 그냥 나쁜놈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막 욕하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어라. 아니였네. 타겟이나 돌리자."



이러고 맙니다.

그 해당 당사자가 받은 상처는 생각도 안한 채.


사진출처: 부산일보

(악마의 편집 장면만 보고 디기리한테 악플을 쏟아부은 네티즌들. 반성은 하고 있나요?)



다른나라라고 안그럴까요?
네. 덜 그럽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심한 것 맞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사람 특유의 국민성이 안좋은 쪽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위에 쓴 세가지 때문에. 군중심리, 실천적 행동, 공격적 근성.

물론 이러한 세가지 특징의 국민성은 잘 활용된다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3.1운동, 새마을운동, 4.19운동 등도 우리나라사람의 이러한 국민성이 있었기에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반대로 잘못 활용된다면 굉장히 부정적이기도 한 것이 오늘 사건을 통해서 다시한번 드러난 셈이고요.




결국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넵. 제가 봤을 때는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앞으로 더하지나 않으면 정말정말 다행일 정도라고까지도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온라인문화라는 것도 없었고. 매체도 제한적이여서 국민들은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했었습니다.

반면에 지금은 매체가 너무나도 많아졌고, 누구보다도 이를 굉장히 활용을 잘 하다보니까 나쁜쪽으로의 활용도 늘어나게 되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두손 놓고 그냥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법.


그런 점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

항상 아래와 같은 습관이라도 가져봤으면 하는 당부를 한번 감히 드려보겠습니다.


대중들의 의견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반대쪽 의견도 들어보고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물론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대중들의 의견이 정답이지만, 가끔 아닐 때도 분명히 있다.

항상 '왜' 라는 사고방식을 습관화하자. 차라리 너무 안믿어서 의심이 많은 것이 낫다.



우리나라 국민성이 더욱 좋은 곳에 활용되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사진출처: pixabay.com


천칭도 달아봐야 무게를 잴 수 있듯이. 양쪽 모두를 보고 판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