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엄청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직장의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에 들떠서인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저질렀네요.
그래서 오늘은 퇴직 통보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쓰겠습니다.
퇴직 통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퇴직일입니다.
퇴직일을 한 번 잘못 설정하면 큰 낭패를 봅니다.
저는 1/20일 회사에 퇴직 통보를 했고,
1/24일까지 근무한다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진짜 문제는 근무일과 퇴직일의 차이입니다.
전 회사에서는 연차 다 소진을 시키고 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직장은 연차 소진 대신 연차 수당비를 준다고 했습니다.
그것만 들으면 뭐 별 것 있냐 싶을 수 있는데,
진짜 문제는 다음 주가 설날이라는 것입니다.
전 직장처럼 연차를 소진하고 2월 퇴사를 하게 되면
설날 연휴는 유급휴가로 들어가고
설날 상품권도 나오고
2월 건강보험도 직장보험으로 잡힙니다.
그런데 연차수당비로 지급하고 1월24일 퇴사처리로 되어
설날 연휴 유급도 없고
설날 상품권도 없고
2월 건강보험도 지역가입자로 잡혔습니다.
그나마 건강보험의 경우에는 임의계속가입제도가 있어서
저의 경우 건강보험료는 똑같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날 연휴 급여도 사라졌고
상품권도 사라졌습니다.
연차 소진 대신 연차보상비 때문에
큰 돈을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들뜬 기분을 가지고
큰 생각 없이 1/24일 퇴사처리에 동의를하였고
1/21일, 오늘 되어서 퇴사일자 변경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회계처리가 끝나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20일엔 이미 구두동의를해서 노동부나 노무사에 문의해도 해결방법은 없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어마어마한 후폭풍으로 불러일으킨 것이죠.
사측에서는 많은 축하도 해 줬고
각종 좋은 소리로 포장을 해주면서
저의 의사결정을 흐트러트리게 하였고
저는 멋도 모르고 함정에 빠졌다고 할까요??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하지만 연차를 소진시키지 않는 대신 연차보상비를 지급한다고 하면서 상품권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사측을 저는 결코 좋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오히려 퇴사일자를 정해주면서
여러 가지 직장 내 보상을 다 받을 것을 권장까지 해줬고
그로 인해서 저 또한 이런 도의적인 것을 기대했지만
현 직장에서는 도의적인 것은 커녕 돈 한푼이라도 안 줄 생각만 하면서 함정을 파 놓았네요.
제가 너무 속고 살았나 봅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뭔가 한 번은 당하고 나야 그 다음부터 제대로 하는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예외는 없었네요.
하지만 긍정의 에너지로 바꿔야겠죠.
이러한 또 하나의 실패를 발판삼아서, 세상은 역시 험난하다는 것을 일깨울 수 있었고, 그것을 기점으로 모든 업무에 있어서도 냉정을 유지하고 이성적으로 모든 사람과 일을 대하는 자세를 더더욱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전 회사처럼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고 나가는 사람도 잘 챙겨주는 회사도 있는 반면
현 회사처럼 인간적인 면모는 하나도 안 보여주는 회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비교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당연하게도, 이 척박한 사회에서 전자와 같은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성공하기를 빌겠습니다.
참고로, 전 회사는 신도리코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좋게 재평가가 된지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대신 현 직장은 프라이버시 관계로 언급은 않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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