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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News

쇼미더머니3 바스코가 1등이라 당황하셨나요?


힙합 음악 접한지 얼마 안되신 애기 여러분들.

쇼미더머니에서 록 공연이 나와서 많이들 당황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힙합 음악을 일컬어서 랩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도 그렇게 정의되어있지만,
사실 랩은 힙합음악을 대표하는 표현 방법일 뿐이다.
즉, 힙합이 가지고 있는 그런 정신만 가지고 있다면 바스코처럼 락밴드 연주에 랩과 보컬을 해도 
힙합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중으로부터는 큰 설득력은 없을 것이다.

왜냐, 요즘 어린 세대들이 아는 힙합이라는 것은 아직까지는
그저 겉멋 잔뜩 들이면서 욕이나 하는 것이 힙합 간지라고 생각하지,
저런 식으로 록밴드에 랩하는 것을 힙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난 오히려 겉멋만 들이면서 욕하는 랩하는게 힙합 음악과는 훨씬 거리가 멀다고 보는데???
음악이 힙합일지는 몰라도 힙합정신과는 전혀 거리가 멀잖아.


뭐 어찌됐든..

바스코의 공연은 분명 괜찮았고 위의 내용만 봤을 때에는 광의적 의미로 봤을 때에는 힙합이 맞긴 맞다.
하지만 협의적으로는 순수 액면 그대로 힙합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다.


구지 장르를 따지자면 저 장르의 음악은 '랩코어' 또는 '하드코어'라고 일컫는데,
이를 락의 한 부분이냐 랩의 한 부분이냐로 따진다면 Rock 장르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경향은 분명 있다.


사실 저 장르의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시도된 적이 있었던 음악이다.
그리고 나름 성공을 거둔 장르이기도 했다.
물론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던 이유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였고,
이 음악을 시도했었던 그룹 이후로는 시도 자체가 되지 않았따 할까나?


다름아닌 이 하드코어를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시도했던 그룹은

지금 쇼미더머니3 MC인 김진표가 속한 'Novasonic'이였으니.

노바소닉 다들 알잖여? 대성공거둔거. JP(김진표) 건강문제만 아니였어도 계속 흥했을텐데..ㅋ


진짜 하드코어 대선배인 김진표가 바스코 무대를 바라본 기분은 어떨까?
왠지 옛날의 향수로 돌아간 기분은 아니였을까.


난 실제로 노바소닉을 1,2,3,4집 전부다 돈으로 사서 들을 정도로 매니아였다고 자부하고있는데..ㅋ
하드코어가 뭐랄까. 진짜 신나기도 하고. 두가지를 절묘하게 혼합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느낌?

물론 협의적 장르로만 구분했을때는 하드코어가 락이고, 바스코가 했던 음악도 락인 것은 사실이지만,

음악을 통해서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본다면..
그 또한 힙합이라고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주저리주저리댔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최소한 18 마더퍽커 하면서 멋있는척하고 욕이나 싸지르는 음악보다는
바스코의 하드코어가 힙합에 더욱 가깝고 더욱 고급스러운 음악이다.

저게 록이냐 힙합이냐고 물어보면 난 록이라고 대답하겠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잘못된 정신을 가진 힙합음악이 마음껏 경연에서 나오는 마당에
바스코의 하드코어 음악이 나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스코 화이팅이다. 다음주에도 멋진 하드코어 무대 기대한다.

진심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