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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폭력과 그 대책

내가 중학교를 입학한게. 18년전이구나.

18년 전에도 중고등학교 교내 폭력 및 왕따 및 가혹행위는..
당연스럽게도 있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보다 더 했을 지도 모른다.

단지 지금과 예전이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버티느냐. 버티지 못하느냐의 정도 차이랄까?
아무튼 그게 중요한건 전혀 아니다.
버틴다고 해서 잘했으며, 버티지 못한다 하여 못한 그런 성격은 아니니까.

교내폭력이라는게. 사실 쉽게 근절되기는 어려운 문제다.
사춘기 시절에는 상대방에게 우위를 보이고 싶기도 하고. 어른들을 따라하고 싶기도 하고.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 폭력이나 왕따가 일어나기도 하고.
사실 일련의 이러한 것은 현실 사회의 잘못된 점을 보고 배우는 것이 근본 원인이니까.

대책은 있는가?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구 수성중학교인가 거기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들 그런다. 맞다.
그런데.. 과연 그 학교 선생들이 쉬쉬하고. 제대로 파악을 못한 것이 문제였을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도 그런 일은 비일비재해서.
정학도 매기고 정 심하면 타 학교로 전학을 보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 선생들도 그 사실을 알면 해당 학생을 조낸 패버리고 근절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때는 선생들이 학생 패버리는게 일상이였으니까)
요즘에는 물론 선생들이 학생 때렸다가는 큰일이지.
하지만 말이다. 옛날에 패던 시절이나 요즘 안패는 시절이나 여전히 똑같다.
즉 팬다고 사람되고 안팬다고 사람되고 그런거는 일단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전학가고 정학당하고 그런 점에서 커리어 까이고. 그것 또한 해결책은 안된다.
그러면 학생들이 쉽게 반성하나? 보복하려 들겠지. 왜냐고? 사춘기니까.
학교에서 엄격하게 조치해봤자 반항심에 반성하려 하지 않고,
학교에서 느슨하게 조치하더라도 신났다고 더 하려 하겠지.

그럼 정녕 학교폭력의 대책은 없는 것일까?
나도 딱히 해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쉬운 문제가 결코 아니니까.
집에서 근신만 시킨다고 해서 집안 사정이 그리하지 못하면 그 또한 안되는 일이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이번 사건 가해자들은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였는데.
주변을 주욱 둘러보면 가난한 환경 또는 가정환경이 글러먹은 집안의 아이가 사고를 치기도 하고,
반대로 집이 너무 잘 살아서 자기가 왕인줄 아는 애들이 사고를 치기도 한다.
즉 집에서 근절하도록 조치한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지.

결국은 착한 사람이 우리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나쁜 사람이 죄를 짓고도 죄값을 받지 아니하고, 떵떵거리고 사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불우한 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즉 학교폭력은. 중학생들 자체에서, 학교에서, 그 집안 가정에서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 문제다.
우리 어른들이 이끄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가능하겠냐? 너무 유토피아다. 너무 뜬구름없는 말이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안다.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나타낸 것이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려 하지 말고. 이제는 뒤도 좀 봐주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선진국형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것이 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그깟 학교폭력 하나 때문에 나라 방향을 바꾸자고?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사회를 앞으로 이끌어나아갈 미래니까.
물론 몇몇 학생들만 가해자고 피해자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건 분위기이다.
앞으로 어른이 될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갈 것인가.
이거는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나라가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교육이 앞으로를 위한 교육인가. 잘 생각해 봐라.
그리고 교육이 나아갈 방향도 그러한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당장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다못해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줘야 한다.

국영수에 감동을 줘야 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런거 말고. 윤리나 도덕. 사람으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 그리고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강연회나 세미나같은 것.
그리고 단순한 강의가 아닌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

항상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라.
청소년들은 나같이 논리적이고 지극히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그런 인성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사회가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라.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

변화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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