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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변화에 대처하는 법

가트너그룹의 하이퍼사이클에 따르면,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거품이 존재했다가 사라지고, 그리고 나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점진적 발전기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 이것은 시대의 변화가 이전과는 다른 시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기술 자체가 이전하고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여기서 기술의 변화 수용 사이클이 또 변해갈 수 있을까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있어서의 변화는 다분히 기술의 변화, 세력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변화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떄문이다.

최근에 떠오르는 트렌드로 '그린 IT'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아직까지는 어떠한 개념조차 확실하게 잡힌 상태는 아니며, 단지 생태계 파괴에 대한 기술의 대응 자세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성숙해지고 앞으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구 생태계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지구 각 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숱한 재해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난민을 구제하고, 성금을 모집해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좋은 행위일 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보자면 이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성격으로밖에는 안된다.
물론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기술은 앞으로 똑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을 요구를 한다.
그렇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를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나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IT Infrastructure에 있어서는 이에 대비하여 HA(High Availability) 서버를 두고 있는 점을 눈여겨볼 수 있다.
사실 HA의 목표는 HA 자체가 아닌 FA(Full Availability)라고 보았을 때, 항시 재해가 발생하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비책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A 서버가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기관은 전 세계의 모든 서버를 다 모아놓고 보았을 때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 발생했던 일련의 사태보다도 더 큰 일이 발생했을 떄 과연 이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을까?
물론 소수의 HA 서버를 구축한 기관이라면 일시적인 대처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난 곳만 잘되는 그런 사상은 어떻게 보면 향후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실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2012라는 영화를 보면, 지구가 멸망하는 그런 단순한 스토리에 어떻게 사람들이 대응하는가를 볼 수 있다.
마지막에 가면 거대한 배에 사람들을 태우는 그런 장면이 있다. 그런데 그 배에 타는 사람들은 사실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를 타는 사람들은 소위 말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잘난 그런 계층들만 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시사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실제로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하는 그런 일이 오더라도, 구지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지금같이 많은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결국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고, 부를 획득한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미치는 피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국내 정부를 비롯한 각종 기관에서는 숱한 비리가 터져나오고 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 자체는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움직임이 과연, 위에서부터의 부조리를 바로 잡아주기 위한 그런 방법으로 볼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이 공무원 특채, 승진과 관련하여 말이 굉장히 많았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특채를 폐지하고 더욱 공정한 승진심사를 두는 것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어차피 최상위 계층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그것을 마음만 먹으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언제든지 마련이 되어 있다.
반면에, 이를 계기로 다른 기관에서도 더욱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한다고 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자신들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수단조차도 차단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는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한다고 자신이 삶이 나아지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숨은 인재를 발굴해 내기 위한 그런 기업의 채용이나 심사제도는 아직까지는 미성숙기이다.
그런 면에서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고 기회를 줄 수 있는 기업 입사 및 심사를 위한 추천제도라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한 하나의 길로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기회조차도 위축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결국 개인이 앞으로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지극히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반대로 잘난 사람들만 더욱 잘나기 위한 사회구조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위와 쓴 그런 예와 같은 사회적 격차의 빈익빈 부익부는 방금 예를 든 인사제도의 문제점 외에도 다수의 분야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를 타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현재까지는 해결방법을 쉽게 찾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아줘야 할 정부와, 대기업 등에서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고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생태계의 사람간의 먹이 사슬은 피라미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앞으로 시간이 가면 피라미드 형태에서 호리병 모양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호리병 모양의 형태로 되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현상이다.
왜냐하면 하위 계층에 있는 사람은 늘어나고,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은 그 사이의 단계가 더더욱 구분되어 길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 상태에서는 지구 상에서 각종 재해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전쟁이 나게 되면 호리병의 볼록한 부분이 싹뚝 잘려져 나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제 다시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Hype Cycle이 변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예'라고 했다. 
방금 쓴 내용과 합쳐서 그 근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원래 하이프 사이클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최상위 또는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
사회 구조의 호리명 모양에서 볼록한 부분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고 형성되는 그런 문화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와 같이 호리병의 볼록한 부분이 잘려나가게 된다면 하이프 사이클은 거품기-침체기-도약기-발전기의 순서가 아닌 거품기-침체기에서 그냥 끝나버린다.
즉 새로운 문명이나 기술로부터의 발전은 없어지고 사회는 침체될 수밖에 없다.

문명의 전체 사이클이 항상 발전만 있었다고 보았을 때, 어쩌면은 문명의 발달 척도 자체가 침체되는 순간이 언제든 올 수가 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기술의 발전 척도가 빨라지고 변화가 더욱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면, 오히려 앞으로는 침체될 그럴 순간이 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좋은 것은 혼자만 쓰지 말고 다같이 나누어쓰자라는 사상에 나는 기존에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였지만,
생태계의 파괴와 덧붙여 지구 자체의 환경이 바뀌어가고, 이의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은 모두가 다같이 공유하고 다같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와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뿐만 아닌 전세계의 차원으로 넓혀보았을 때, 못난 사람들을 발전시키고,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기관을 발전시켜서 전세계적인 복지를 추구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들고 결국 모든 것은 정체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백날 떠들어봤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사회적 인지도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위에서 이끌어주고,
최소한 나 정도 되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역시 개방된 생각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아직까지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무지한 소비자가 아닌 똑똑한 소비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 예이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는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워주는 가장 좋은 의사소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자꾸 많은 생각을 하면서 호리병의 볼록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마련된다면,
현재의 악순환되고 있는 사회구조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