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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News

경영과 IT의 끊임없는 논쟁.

지금 하는 말 새로운 말도 아닐 뿐더러.

IT가 처음 등장하고나서 지금까지 계속 나오고 그런 말인데..
내가 내입으로 이런말 매번 하는것도 솔직히 귀찮고 짜증날 지경이다.


Nevertheless,

내가 포스팅에 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또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기분이 팍 상하고 화가 나서 그냥 쓰게 되었다.



둘 사이에 맨날 나오는 화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1. IT는 경영을 이끌기 위한 패러다임이다.
2. IT는 경영 지원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다.

1번, 2번 이 말 굉장히 좋아 보이지?

근데 말이다.

경영을 신봉하는 사람이나 회사 중역들은 1번 의견에 대해서 엄청 화를 내고,
IT 스페셜리스트나 개발자들은 2번 의견에 대해서 엄청 화를 낸다?

그리고 나 또한 후자이기 때문에 역시 2번 의견과 같이 말하는 경우가 있으면 역시 화가 난다.

왜 그러냐고 그 부연 이유를 달지는 않겠다. 그것도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거라면... 흠..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댓글을 남겨주세요.. -_- 트위터에 멘션해도 좋습니다.

어찌 됐든.
사실 저 두가지는 어쩔 수가 없는게.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싸움하고 똑같을 뿐더러,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런다.
게다가 경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다 문과에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IT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공대출신에 컴퓨터를 전공하거나 그쪽으로 공부를 한 사람이다.
(솔직히 컴퓨터과 전공이라곤 말 못하겠음 하도 IT 전문가 출신 전공이 너무나도 다양하신 탓에)
그렇기 때문에 사고의 접근 방식이 다르고 그 관점이 똑같을 수가 없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경영이 우선 아니야?
참내, IT 기술 도입 안했은면 회사가 발전했어?

늘 이런 식이다.
그리고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 의견과 같은 내용을 들으면 화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향후 전세계를 이끌어가는 정보기술에 종사하는 수많은 개발자들과 기획자. 
그리고 IT 전문가를 비롯한 모든 종사자들.
이들이 계속해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산업을 주도하려는 모든 이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단지 경영 발전을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밖에 생각을 안한다는건. 

그들에 대한 모욕이자 조롱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고쳐져야 한다.
하지만 안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경영진들이 폐쇄적으로 생각해서일까?

그 반대다.

예전. 1970년대? 80년대? 였으면 아마도 '그렇다'라고 대답을 했을 것인데.
1990년대쯤부터 IT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수많은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IT를 바탕으로 한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IT가 경영을 이끌어가는 시대가 온 것은 사실인데,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새롭게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그리고 그 기술들이.
기존의 구조적 개발 방법, 정보공학 방법론, OOP, CBD, SOA 등등의 개발방법론을 거치면서.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만드는 시대가 아닌 
컴퓨터에 관한 전문 개발이나 기획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 회사로 따지면 일반 경영자들.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이들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방법, 그 외의 모든 생각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즉. 이거다.
여태까지는 IT기술 개발로 새로운 시대 흐름을 이끌어줘서 고마웠으니.
이제부터는 우리 경영진들이 새로운 시대를 계속해서 이끌게.
우리가 필요한거 있으면 다시 너네는 그거나 도와줘. 알았지?

CRM, SCM, ERP, EA, SOA, BPM 등이 나오고 그와 관련된 비즈니스에 대한 각종 기법들이 나오고 활성화되면서.
경영진들이 말하고 그리고 생각하는 것을 이제는 IT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IT가 등장한 지 몇십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이유로. 또다른 패러다임으로 누가 더 잘났나를 아직까지도 우기고 있다.

하지만. 난 동의 못한다. 당연하게도.
물론 앞으로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겠는데.
경영이 이끌어가는 시대에서 IT가 그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곳도 있겠지만,
경영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IT 기술 하나 만으로 1인 기업, 1인 마케팅 시대도 오고 있고.
IT 기술 하나만 믿고 새로운 생각을 창출해 내고 경영적인 마인드를 뒷받침하여 성공하는 시대.
그 시대가 올것이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는가?

그리고 현재와 같은 대규모 기업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기업 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만한 무엇인지가 나타날지.
나도 모르겠다. 하도 빨리 변해서.


하지만 이 말은 할 수 있겠다.
IT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계속 변하고 계속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지만,
그래. 경영진들. 경영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IT가 적합하다고?
웃기지 마세요. IT는 경영 없이도 이미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거든. 나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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