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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News

말세 속의 모순


절박한 마음에 자살사이트 갔다 '성폭행 날벼락'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2&ranking_type=popular_day&office_id=055&article_id=0000158271&date=20090429&seq=4

이라는 기사가 있는데..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반적인 어이없음이 아닌지라.

일단 기사의 내용은..
10대 여자애가 자살사이트가서 자살할라고 그러자,
30대 남자가 같이 자살하자고 꼬드겼다.
그래놓고 만나서 그 남자가 여자애를 성폭행하자,
10대 여자애는 그 남자를 경찰에 고발했다는 내용이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성폭행 관련 기사같지만..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어라? ㅋㅋ

댓글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성폭행이 사람 목숨 하나 살렸다'

근데 따지고 보니까 맞는 말 같아서 더더욱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자. 인과관계를 분석하자.

그대로 놔뒀으면 -> 자살
성폭행 -> 살려는 의지가 생김 -> 고발

이게 말이 되냐고? 말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어처구니없긴 하지만..

진짜 자기가 죽어야 되겠다라고 해서 그 의지가 변함이 없다면.. 자기 몸을 어떻게 하거나 말거나 상관이나 했을까?
멋대로 해라 나는 죽을거다 이러겠지..



하지만.. 그 범죄자는 당연히 죄값을 치뤄야 한다.
왜냐면 상대가 무엇을 하려는 사람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속이고 범죄를 저질렀다는것 자체가 죄악이며,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사람 하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성폭행이라는 극악범죄가 사람 목숨을 살려줬다는 결과론적인 기사가 되었지만..
이런 일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됨은 지극히 당연할지어니.

진짜 세상이 말세에 치다르니 이런 모순도 생기고..
어이없음이 극을 달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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