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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09-19)/News

각종 포털들의 반응을 보자.

현재 포털 타이틀들은 흑백으로 가득차있고.
그게 아마 1주 내지는 2주 가겠지.
딱히 불만은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한거니까.

2006년 10월 22일에 최규하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 당시 존재하는 대형 포털과 지금 존재하는 대형 포털은 사실상 똑같다.
그 때는 그냥 돌아가셨으려니 하고 넘어갔다.
아마도 전 대통령이셨던 분이 돌아가시긴 했어도, 한참 전에 하셨던 분이라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나보다.
물론 당시에 포털 사이트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이쯤에서 포털 사이트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은 하고 싶지만, 일단은 넘어가겠다.

자, 이제..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만약이다.
한두달 뒤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처럼 마찬가지로 각종 검은물결에 사이트가 장식되고 꾸며지고 그럴까?
최 전 대통령 '서거' 때처럼 그냥 뉴스 기사로만 잠깐 나오고 넘어가고 그럴까?

참 궁금하다. 하하하...

전자의 경우와 같이 대우를 해준다면 '아 그런가보다'라고 넘어가겠지만,
후자의 경우와 같이 대우를 해준다면 이건 포털 자체가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드러내는 셈이다.
노태우씨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바가 있었고, 김영삼씨가 IMF를 일으킨 장본인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로 한 시대의 대통령이였고,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그들에 대한 평가 또한 달라질테니까.
한마디로 후자와 같이 한다면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이트라는 것을 드러내며 자폭하는 거지.

근데 왠지 후자와 같이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후우.

물론 돌아가시거나 그러라는 뜻은 절대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