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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sm Devolution


예전 내 블로그명이 'Humanism Evolution' (이하 H.E.)이라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지금의 저 제목은.. 뭔가 비평이나 비판을 하는 글이라는 점을 알 수 잇을 것이다.
해석만 해도 '인간성 퇴화' 이런 뜻이니까..

사실 H.E.라는 말은.. 사람이 진화해가는 만큼, 그만큼의 인간성도 진화해야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것이다.
기대해볼 수는 있다. 사람이 등장하고 성장하고, 시대에 걸쳐서 점점 기술이라는 것도 사용하고, 진화도 하고.
그 뿐만 아니라, 18세기경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하면서 사회과학 영역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람이 좀 더 행복하고 윤택하게 삶을 살면서 어떻게 하면 점점 발전할까를 연구해오던 학자도 늘어났으니까.

그들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거나 충돌이 있다는 것도 아니다.
한결같이 좋은 말들이고, 그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오면서 해 오던 연구에 따르면 인간성은 점점 진화될 수밖에 없으니.
사실 나도 대학원생활에 찌들어서 심리학을 공부못하고 그랬던거지, 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봐왔던 학문이기도 하고.

근데 왠걸.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은,
인간 기술이나 삶 자체가 진화되었다면 몰라도,
인간성이 진화된 흔적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Humanism Devolution (이하 H. D.), 즉 인간성이 퇴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하여 학자들이 그렇게 연구를 하고 좋은 이론이 많이 나오고.
그것을 real world(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위해서 응용 심리학(Application Psychology)까지 등장하여
조직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등등까지 나오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점점 요즘 세상 사람들의 인간성이 점점 H.D.가 되어가고 있는지가 이해할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그 원인을 찾기는 힘들지만, 단순하게 이렇게 봐도 좋을련지 모른다.



H1: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른 인간성이 반비례그래프를 나타낸다고 해야 되러냐?

물론 내가 이런 말을 주장한다면..
그건 분명 가설이다. (H1을 왜 썼겠나, Hypothesis 1 이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것은.. 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나는 그저 H.D.가 되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니까.

왜 부모와 자식 사이에 입에 담기조차도 부끄러운 범죄나 행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성폭력사건은 뭐 그렇게 늘어나고,
사기치는 사람도 갈수록 늘어나고,
나 못살겠다고 자살하는 사람은 뭐그리 늘어난걸까.
10대들은 어찌하여 범죄나 저지르고 술담배나 하고 욕이나 해대는 애들이 늘어나고,
...
뭐 하여간 말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엄청 많이 늘어난 것은 분명히 사실인지라.

근데 왜 위와 같은 그래프를 그렸냐.

H1-1:
기술의 발달은 점점 사람들에게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안겨주지만,
하나같이 공통된 점이 있다면, 점점 개개인을 단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주의화에 익숙해진 사람은 저마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알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배우고 익히고 습득하고 알아듣기 때문이다.
즉 배우는 사람의 태도가 문제가 되고 그렇게 만든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밥상에 더 많은 푸짐한 메뉴가 들어오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는 그런 애들은 삐딱해질수밖에 없는거지.
물론 나도 편식 잘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먹지만,
사람이 지켜야 될 것과 지키지 말아야 할 것도 구분 못하고 골라서 지키는 사람은 아니고.

H1-2:
그리고 보자면,
기술이 발달하니까,
거기에 모두가 다 쫓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낙오되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살기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거기에 따른 부작용으로 성격이 헤까딱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산학으로 치면 Unknown Error 정도?)
내가말한 기술은 비단 컴퓨터 기술, IT 기술 그런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전반적으로 기술 중심 위주로 변해가면서 사람의 변해가는 삶 자체를 하나의 기술이라고 통칭하는 것이다.
그런 낙오자들이 늘어나면, 제정신인채로 남겟다 어디.
이거는 받아들이는거고 뭐고간에 그냥 지멋대로 할 뿐이지.

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가설 및 부가설까지는 그냥 넌즈시 써봤지만,
난 그걸 특별히 연구할 생각은 지금으로써는 전혀 없을 뿐더러, 거기에 대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거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
나까지 삐뚜러질 수는 없지 암.

그래서인지
내가 다른 사람들을 계몽하여 삐뚜러지지 말라고 선도하고 인도하고 그럴 만한 처지도 아니고 그럴 사람은 아니지만,
나를 비롯한 내 바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최소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은 항상 많이 든다.
그래서 보면 내가 여자친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도 좋은 말 많이 해줄라고 노력하는가 보다 싶다.. ^^

휴우.
H.D.를 극복할 수 있는 세상이란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안타까움에서도.
H.E.가 될 수 있게 살아가야지.
암.

추신: 내 글이 별 볼일 없는 글이라는건 알겠는데, 허가없이 막 퍼가다가 걸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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