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블로그 잠정 중단 예정

티스토리를 쓴 지도 벌써 12년이 되었네요.
그 전에 이글루에서 시작한 것까지 합하면 15년?

하지만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자체는 지금도 여전히 좋고
카카오와 통합되어 검색되기도 좋고 그렇습니다.
쓰는데 불편한 것도 없고요.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수준도 올라가면서
원하는 것을 그저 검색해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인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찾아가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글을 쓰는 것이 과연 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12년동안 달린 댓글 다 합쳐도 100개도 안 될정도로, 제 블로그는 그저 저만을 위한 공간이였을뿐.

그래도 하나 건진 것이 있다면,
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계기로 책도 집필할 수 있었죠.
그 점은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새로 이직을 했습니다.
회사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젠 팀장이 되어 관리도 해야하고요.

바빠서 블로그를 쉰다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더 저희 회사를 알릴 수 있고.
더욱 전문적인 고객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
제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귀풍’이라는 중2병스러운 닉네임으로부터 익명의 공간에 제가 그동안 살아온 길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기 역시 소중했던 시간이지만, 이젠 그 시간을 넘어서 조금은 더욱 전문적이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더욱 좁은 범위에서 넓게 사고를 공유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개발은 계속해서 하겠지만, 개발보다는 기획쪽에 더욱 무게를 둘 것이고. 인원도 채용해야 할 것이고.
프로젝트를 완수해 나가고 신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블로거를 넘어서서 큐레이터쪽으로 나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브런치나 커리어리가 주 무대가 될 것 같고요.

기술 블로그도 이 블로그와 더불어 잠정 활동 중단합니다.
기술 블로그는 말 그대로 개발과 관련된 전문적인 글 위주이긴했지만, 개발만 하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역시 앞으로는 힘들겠죠.

브런치, 커리어리 홍보는 하지 않겠습니다.
개별적으로 관심있는 분들 한해서만 말하는 정도.

진짜 똑바로 제대로 사는 일만 남았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