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사실 이 블로그 오는 사람들 중 저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황을 가끔가다 올리고 그런 이유는 역시나 제 스스로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함이죠.
사실 그래요.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게 12년 전인데, 쓰게 되는 계기는 뭐 간단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디에다가 그것을 풀 수 있을까.
그리고 제가 알거나 정리하고 싶은 것을 어디에다 정리할 수 있을까.
더욱 나아가서는 제가 살아온 발자취를 어디에다 남길 수 있을까.
노트요? 그 노트 1년만 지나도 안봅니다.
휴대폰 사진첩. 말그대로 사진은 남지만, 글이 남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언제나 저의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기 만족이라고 할까요.
최근 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 기술블로그에도 글이 엄청 뜸한 상태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엄청 바빠서.
회사 업무에다 육아까지 하려니 시간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지금 그나마 이렇게 시간 될 때 글을 쓸 뿐이죠.
바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바쁜 것을 넘어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이나 그런 것은 단연코 아닙니다. 일단 그 정도입니다.
예전에,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허황된 꿈에 부풀어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것도 근 7~8년이나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참 어리석죠.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아이가 태어나고 현실을 뒤돌아보고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까 정말 현실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을 또 다시 해 봅니다.
정말 현실적이지만, 여기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역시나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록 오랜 기간동안 허황된 꿈을 많이 꾸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꿈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보완해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하면서 실현 가능한 꿈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어쩔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 자는 시간을 쪼개야 하고.
여가시간을 대폭 줄이되 그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제 자신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하철에선 휴대폰 게임밖에 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시간이 현재의 제 삶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 곳에서 저는 미친듯이 일을 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 곳에서 저는 육아에 모든 것을 바치고.
아이가 잠들고, 아내가 잠든 이후에는 또 다시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찌되었든 여러 가지를 합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입니다. 엄청 짧은 편이죠.
그러다 탈나는것 아니냐 할 수 있습니다. 네 그래요.
하지만 피로도는 몸이 먼저 안다고. 정말 피로가 심한 날에는 아기를 재우다가 같이 잠이 듭니다.
그리고 새벽에 깨고. 또 다시 잡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야간에 제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운 시간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라도 부족한 수면도 채울 수 있습니다.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습니다.
자는 시간, 노는 시간, 일하는 시간 모두가 다 소중한 시간입니다.
다만 그것의 비율을 조절하는 것은 제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 소중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시간은 보내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그렇게 보낸다면. 남들보다 한참 앞서가도 부족할 판국에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 같은 분들 많을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어떤 게임이 과연 이런 바쁜 일상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게임일까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