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감상조 공정위원장께서 치킨값 인상에 대해서 조사를 실시했던 것 때문에,
BBQ에서는 값을 올리려고 했다가 철회한 사건 때문에 크게 파장이 있었습니다.
BBQ의 가격 인상 관련하여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처음에는 가맹주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것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1마리당 500원의 광고비를 걷겠다는 지침 하달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결국 거짓말을 하려다 들통 난 셈입니다.
한겨레에서 오늘 나온 뉴스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봤는데, 굉장히 잘 써져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부연설명을 하기보다는, 기사 내용 전체에 대해서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기사를 세 줄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맹점 사장들이 왜 치킨값 인상을 찬성했는지, 치킨 원가는 얼마인지를 살펴보고,
치킨값 관련해서 진짜로 이득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육계기업(닭가공기업)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치킨값 인상이었을까 돌이켜봅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해서 프로세스도를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래 프로세스도를 공유하기 위한것이 주목적입니다)
이제 치킨 관련한 유통 프로세스 및 수익구조를 한번 보겠습니다.
1. 닭가공기업의 병아리 부화장에서 병아리가 깨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 빨간색 굵은 화살표를 따라가면 유통 프로세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3. 본사와 가맹점 마진은 나오지만, 닭가공기업은 마진을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마진 규모를 정확하게 산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닭가공기업 마진을 간단히 요약하자면(1마리 기준),
가공닭 판매비용(2,500~3,000원) - (병아리 부화비용 + 사료값 + 농가 육성 수수료(400원))
으로 계산이 가능하며,
전국 닭가공업소는 58개가 있다고(2014년 6월 기준) 하였으니, 실질 수익은 닭가공업체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 가능합니다.
(자료출처: eKAPEDIA, http://www.ekapepia.com/user/distribution/distDetail.do;jsessionid=10E6569FC7ED25360CFC09A01B15C840?nd57049)
사실 이번 치킨값 사태는 BBQ가 잘못한 것이 당연히 맞습니다.
치킨을 사 먹는 고객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고전적 마케팅에서는 흔히 있었던 일이란 점이므로 그런가보다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책임을 회피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려고 꾀했다는 것은 분명 기업의 윤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이속을 챙길 수 있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서 또 돌이켜봐야 할 사실도 있습니다.
치킨값을 BBQ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더라도 인상을 언젠가는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했을 때 과연 각 업체에 공정하게 수익이 돌아갈 것인가.
현재의 구조에서는 그렇다라고 답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즉 추후에도 특정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부당한 요인으로 치킨값을 다시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이러한 것을 방지하고 제대로 된 값에 치킨을 사 먹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재의 유통 프로세스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이해하고 맞춰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킨값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며,
특정 기업을 위한 치킨값 인상도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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