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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지각변동 - 오포(Oppo), 비보(Vivo)

10월 31일, 미국 ZDNet에 따르면 IDC 에서 조사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순위에서 기존의 시장 강자인 화웨이, 샤오미가 밀려나고 또다른 스마트폰 업체가 각각 1위, 2위를 나타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그 기업은 바로

1위를 차지한 오포(欧珀, Oppo)와

2위를 차지한 비보(维沃, vivo)입니다.



(출처: ZDNet Korea)




사실 오포와 비보가 신생기업은 아니고, 기존에 있었던 중국 전자기기 기업입니다.

(사실 스마트폰 출시는 샤오미보다도 앞섰지만, 최근 이전에는 시장 우위를 전혀 나타내지 못했죠)


이들 두 기업이 어떻게 갑자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의 강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을까요?

저도 써보지는 않았지만 한번 보도록 하지요.



먼저 Oppo에서 최근 주력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인 R9S 부터 보겠습니다.


(출처: Oppo 홈페이지)



현재 Oppo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모델입니다. R9S 라는 모델이네요. 

뭔가 이름에서 갤럭시7S의 향수가 나는군요.


불과 며칠 전인 10월28일에 출시된 폰이라고 하고, 스펙은 역시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자세한 스펙같은 경우는 다른 분께서 작성해주신 글 참조하시면 되고요(저도 검색하다 찾아낸 글입니다)


http://say2you.tistory.com/8222 ← 자세한 스펙 참조





다음은 vivo의 주력 스마트폰 중 하나인 X7 Plus입니다.


(출처: vivo 홈페이지)



엥 잠깐만요.. 광고모델이 송중기네요?


그렇습니다. 중국 내에서 송중기폰이라 불리는 이 폰입니다.

7월달에 출시된 스마트폰이지만, 우리나라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써서 엄청난 판매를 기록해서 2위까지 오른 것이겠네요.



http://say2you.tistory.com/7457 ← 자세한 스펙 참조




중국 스마트폰이 다른 업체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화웨이나 샤오미도 마찬가지일텐데.







어떻게 Oppo, Vivo가 타 업체를 제치고 1위,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을까요.

비즈니스포스트 6월자 기사를 참조하겠습니다. 


기사원문 ← 클릭


오포와 비보는 모두 중국 BBK그룹의 자회사다. 두 제조사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합치면 사실상 화웨이를 뛰어넘는 3위 업체다.

오포와 비보가 이처럼 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두 업체가 시장을 차별화해 공략하고 연예인과 영화 등 주류 미디어를 활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는 점이 꼽힌다.

블룸버그는 “오포는 주로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만 이례적으로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며 “빠른 시장확대에 효과를 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같은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성능과 디자인도 유사해 제품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다. 오포는 이에 대응해 제품 출시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보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배우로 평가받는 한국의 송중기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후원해 주연 캐릭터 아이언맨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등장했다.



Oppo, vivo 모두 步步高(부부까오, BBK 그룹)의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 업체인데,

중국 BBK 그룹에서 두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각각 공격적이면서도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Oppo의 경우는 디자인과 기술이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 확대, 대대적 행사를 벌이면서 마케팅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Vivo의 경우는 송중기폰, 아이언맨폰 등 연예인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여 매출증대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는 즉, 기술-디자인-마케팅 3가지를 모두 잡으면서 다른 스마트폰 시장 강자들을 야금야금 추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서 사람들이 많이 샀기 때문은 아닐까요.


공격적 마케팅이라는 것이 실패를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시장 점유를 이미 해오던 기존 강자들 상대로는 매우 주효한 전략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이라는 시장 자체가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업체 간 경쟁이 심하지만 시장 점유에 밀려났던 업체도 언제든지 치고 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업체들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