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월29일). 한국전자전을 갔다왔습니다.
사실 IT 관련 전시회는 거의 10년 만에 갔다온 것이라 옛날에 갔을 때 분위기를 감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이나마 최신 IT 트렌드가 무엇이고 전시회를 통해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좀 많아서 스압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버니어 캘리퍼스. 측량 도구입니다.
얼핏 보면 정말 별것 아니지만, 저기에 있는 눈금을 레이저 센서로 즉석에서 바로 만들더라고요.
사실 눈금 레이저 센서 쏘는 장면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못찍어서 완성품이라도 올려봅니다.
다음은 유아용 교육 도구라네요.
그냥 움직이는 고양이 인형인데, 스마트폰 앱하고도 연결이 되고, 여기 있는 과일이나 도구 등등을 갖다 대면
저 고양이가 영어로 발음을 하게 하주는 거랍니다. 즉 영어 공부 도구죠.
정작 한글 공부하는 기능 없냐고 하니까 아직 개발 안됐답니다. 이런 것도 있다 정도만 그냥 확인했죠.
LOL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네요. 전 롤 할 줄 몰라서 당연히 할 리도 없고.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하더군요.
그런데, 저기서 광고하는 것은 LOL이 아니라 가운데 있는 삼성 곡면 TV입니다.
즉 TV 전시장에서 사람들 많이 보게 하려고 게임공간 제공하는거죠.
사실 이번 전자전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가장 많이 전시되어있는 것은 바로 VR 장비입니다.
저는 여기 바로 눈앞에 있는 갤럭시 VR 시연회 하는 곳 줄서서 기다려서 저것 똑같이 탔고,
뒤편에도 다른 VR 보이시지요?
그만큼 VR을 전시해 놓은 곳이 여러 군데 있었고, 사람도 가장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시연했던 VR은 저 모니터에 보이는것처럼 산악자전거 Simulation이었습니다.
뭐 별것은 아닙니다.
ETRI에서 전시해 놓은 것도 있었고. (크게 별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보시면 별 것 아닌 부스가 있는데요.
요렇게. 가운데 부스가 뭔가 생긴 것이 보일 겁니다.
아무래도 점자 디스플레이 홍보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사람들이 많이 갔던 곳 중 하나로 쉐보레 전시장입니다.
전기자동차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서 레이싱걸 한 분도 같이 섭외를 했네요.
쉐보레 VOLT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내부 자동차 IT 기술도 같이 소개를 했네요.
휴대폰 관련한 전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전과 IT. 즉 스마트 IoT 시스템에 대한 각종 기구에 대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LG전자가 휴대폰에서 실적 다 말아먹고 가전에서 실적을 복구하다보니
IoT에서 뭔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듯 싶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디자인 참 예쁘네요.
카메라 업체 GoPro에서 여러 가지 전시를 또 하네요. 자전거도 있고..
강아지하고 미니카 등등. 자세히 보시면 카메라가 하나씩 달려있지요?
카메라 업체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인증 이벤트 있는데 뭐 별거는 없는듯요.
알아서 움직이는 귀여운 로봇도 있고요. 이거 보기보다 흥미있게 봤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전시된 분야 중 하나입니다. 3D Printer 조형물이네요.
3D 프린터 기술도 아무래도 최근 떠오르는 IT다 보니까 전시가 많이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이런 것도 만들었군요. 잘 만들었습니다. 인정.
삼성에서 스마트 웨어러블도 같이 만드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그 일환으로 Gear S3 착용하고 실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도 같이 제공했습니다.
전시회는 여기까지입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무슨 비즈니스 전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여기저기 전시장 둘러보다보니까, 중고등학생, 그리고 가족단위로 많이 왔고요.
취업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많이 왔습니다.
IT 전자 관련 첨단 기술 및 향후 동향등을 살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분야에만 너무 치우쳐 있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가장 많은 분야는 단연 VR하고 3D Printer였습니다만,
3D Printer의 경우는 단순한 출력 기술 및 시연품 위주로 있어서 보여주기에 그쳤던 것 같고.
VR의 경우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나 싶지만 역시 보여주기 정도밖에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이들 기술이 진짜 떠오르는 기술이고 대세라서 전시가 많이 되어있을까요.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 봅니다.
일단 3D Printer.
저는 심지어 프린터 관련 업체에 현재 근무하는 종사자인 관계로 현재 관련 산업 동향 파악은 이미 된 상태입니다.
3D 프린터 관련 신기술은 여기저기서 많이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B2C보다는 B2B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단계이며,
현재 전시되었던 내용만 봤을 때에는 3D Printer에 대한 기술 및 의학 등등 여러 응용분야의 활약보다는 단순히 우리도 이런거 뽑을 수 있다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VR.
예전같으면 VR로 시연할 수 있는 컨텐츠가 3D 입체 게임 및 영화 감상 등에 그쳤다면,
최근에 떠오르는 VR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일부 동영상을 3D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가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들게끔하고,
그와 더불어 여러 다양한 시뮬레이션 장비와 더불어 입체 영상을 제공하여 실제로 뭔가를 하는 것 같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VR이 나아가야 할 컨텐츠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눈에다가 휴대폰 및 거대한 고글같은 것을 장착한 채로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특별한 신체활동을 요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정적인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혹은 그런 부분에 그칠 뿐입니다.
결국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동적 활동을 하면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좀 더 나은 장비들이 등장하고
그러한 기술을 우리나라도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나 기술 등에 대해서는 일절 전시되거나 언급되고 있는 부스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래는 제가 몇 주 전에 이미 썼던 글입니다.
http://onikaze.tistory.com/337
여기에서도 보시면 이미 구글에서는 사물인터넷의 영역을 의류로 확산시키고,
Wearable Device가 기존에 출시되었던 갤럭시 기어S, 스마트 워치 등에 그치지 않고
더욱 영역을 세밀한 곳으로까지 넓혀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자전에는 LG전자에서 단순히 가전기구에 IT를 결합시킨 IoT에 대한 부분만 있을 뿐,
이러한 신기술과 관련된 부분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전자전에 걸맞게 전자, IT와 관련된 신기술 및 Issue 등에 대한 부분은 거의 없이,
그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트렌드.
그것도 기 보유 기술을 가지고 보여주기 식에 그쳤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전자산업과 IT 첨단산업의 발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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