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이 뭐긴. 집중이지.
근데 말이다. 참 웃긴 일이 있었다.
지금부터 세 가지 사례를 말할 것이고. 그 중에 두 가지는 오늘(21일) 일어난 일이다.
사례1.
19일 교육을 마치고 회의를 한 후에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에서 11시 45분까지 자료 정리를 했다.
무엇이 문제냐고?
11시 45분이면 도서관에서 집에가는 차가 한대밖에 없는 시간이다. 막차는 있다는거다.
그런데 막차하고 막차 전 차하고 오는 데 배차간격이 무지하게 긴 덕분에
11시 45분에 도서관을 나가게 되면 버스 기다리는 데에만 30분을 허비하게 된다.
물론 그 30분. 무지하게 아깝다. 집에가서 정리하고 잠까지 자야 하니까.
그래서 택시를 탔다. 4500원.
사례2.
21일은 발표 및 시험보는 날. 교육이 빨리 끝났다.
교육이 끝나고 5시까지 가야 할 곳이 있다. 반드시 그때까지 가야 하고 못가면 큰일날 곳이 있다.
(물론 공적인 일이다. 오해 마라. 사적인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멈.)
교육이 끝난 시간은 세시 반.
아니 솔직히 여의도에서 안양까지 한시간반 남았으면 떡을 치지 안그러냐.
그래서 여의도에서 영등포역 가는 버스 타고 거기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버스를 타자마자 노트북을 꺼내서 또다시 자료 정리에 들어갔다.
자료정리를 하다보니까 영등포역을 지나쳤다. 버스는 종점이 석수역이였다.
그래서 시간도 많겠다 느긋하게 자료정리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가 독산동을 지나가는데 시간을 보니 네시반이였다.
헐..
자료정리에 심취해서 그시간에 그정도밖에 못간거를 파악을 못했다.
그래서 독산동에서 안양까지 가는 택시를 탔다. 만원.
사례3.
안양에서 일을 보고 또다시 도서관을 갔다.(사례2와 같은날에 일어난 일임)
도서관에는 노트북실 자리가 없어서 자료실 노트북좌석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물론 대기하면서 멍때린게 아니라. 여기서 자료정리를 하고 있었다.
(왜 '여기'라고 하냐면. 지금 이 포스팅 쓰고 있는 곳이 도서관 자료실이니까.)
노트북실 자리가 났다고 문자가 왔다.
하지만 난 자료정리에 몰입하는 중이였다. 어림도 없지.
그리고 자료정리가 한타임 끝났다.
그래서 끝났으니 자리 배정받으러 갔는데.. 예약대기표가 또 나와버렸다.
알고보니 노트북실 자리배정까지는 문자수신 이후 10분 이내였는데.
내가 예약대기표를 다시 받은 시간이 11분 이후였던 것이다. 단 1분 차이로.
몰입하느라.
시간도 놓치고 괜히 쓰지 말아야 할 돈도 쓰고 그런다.
억울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일하느라 쓸데없는 돈을 쓴건 아니지 않는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PS)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노트북실 자리가 또다시 났단다. 이번엔 배정 제대로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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