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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tory

저마다의 사유는 있다

먼저 Amazon LP 링크부터 첨부하고 쓸게요.

https://aws.amazon.com/ko/careers/culture/

 

AWS 문화

Amazon Web Services에서 우리는 "유별나다"고 불리는 데 개의치 않습니다. AWS에는 AWS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집착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데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인정받지

aws.amazon.com

 

이 문서를 첨부하는 이유는, 올바른 기업문화에 대한 기준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첨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언급할 만한 내용 중 몇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창조하고 간소화하라
  • 생각의 폭을 넓혀라
  •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해라
  • 신뢰를 쌓아라
  • 결과를 내야 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몇 마디 문장을 꺼내볼게요.

  • 리더는 우리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꽤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리더는 다르게 생각하고,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구석구석 살핍니다.
  • 많은 결정이나 행동들은 되돌릴 수 있으며, 반드시 깊은 연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계산된 위험 감수를 높게 평가합니다.
  • 리더는 주의 깊게 듣고, 솔직히 말하며, 타인을 존중합니다.
  • 리더는 자신과 자기 팀의 오점을 덮지 않습니다. 리더는 자신과 자기 팀을 최고와 견주고 보완합니다.
  • 실패를 겪더라도 결국 극복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이 문장을 포함한 리더십 원칙에 작성된 모든 내용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켜야 할 사상이나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같은 행동으로 연결되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 이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요.

 

새로운 것을 만들고, 고객이 사용할 때 쉽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받지 못한다 하여 그것을 문제삼거나 경시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르게 생각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도 역시 당연하겠죠.

그런데 가끔은 그것을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결정과 행동은 언제든지 돌릴 수 있습니다. 비록 실수가 있더라도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할 필요는 없겠죠.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경우라면, 일부 기능이 구현되지 않거나, 중요한 기능이 빠졌거나 하더라도 추가로 수정이 필요하거나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보완하면 되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감정적이 되어 그런 부분이 결여되는 부분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또는 감정적이지 않더라도 동기부여를 끌어내기 위해서 정신적 타격을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나 그것은 절대 올바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존중 없이 자극을 주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반발심만 불러일으키죠.

 

리더는 자신의 팀의 오점을 덮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성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패를 한 번 했다고 그것을 문제삼고. 실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하려고 노력할까요?

 

 

꽤 오래 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여태까지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했을 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제 능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조직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본인의 능력을 살리고자 기를 쓰고 노력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누구에게나 불만은 있고 문제는 있습니다.

 


 

첫 번째 직장은 꽤나 보수적인 문화입니다. 폐쇄적이고요.

IT에 대한 지원 노력이나 의지도 없고, 그저 BM을 위한 도구일 뿐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나갈때 까지만 해도 7년차 사원이 부서 막내일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이직의 사유였지요.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은 좋았습니다. 현재도 가끔 연락하고요.

신입사원때부터 저를 보고 가르쳐주고 지도했던 분들입니다.

저는 워낙 큰 것을 보고 접근하는 성향이 있다 보니, 작은 것에 대해서는 그리 꼼꼼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작은 실수를 꽤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저를 이해해주고, 딱 문제점만 지적하고 거기서 끝납니다.

저의 단점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존중해줍니다. 

운영 상 문제가 생기더라도, 모든 구성원들은 그것을 이해해 줍니다. 그럴 수도 있다. 

대신 특정 부분에 더 주의하면 좋겠다. 그 정도 수준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요. 

여러 가지 자유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가끔은 터무니없을 수 있는 말을 하더라도, 그 또한 존중하고 그럴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의사를 개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좀 더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물론 저의 실수로 인해서 해야 할 일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운영 상의 문제가 생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매출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실수를 반복할까요? 최소한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신 다른 실수를 할 수는 있어도요.

 

모든 부서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가 있었던 부서만 그랬고요. 

그런 점에서 운은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직장. 현재 직장이죠.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직장하고는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IT 업체 특성 상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지 않습니다. 

발전의지 또한 많고요.

 

그러나 사람은 잘 모르겠네요.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실패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일이 많아진다면 그것에 대해 힘들다는 토로를 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피드백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능력이나 자질을 의심하고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만듭니다.

 

물론 사내 조직에서는 저성과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것을 꾸짖습니다. 비판하고 비난도 합니다.

 

그런데 근본으로 돌아가면 왜 저성과자이고 노력을 안한다고 생각하는지부터 봐야 하는것 아닌가요?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 오는 직장인 것은 맞지만, 동기부여를 심어주도록 노력해야죠.

본인은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너가 문제야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고

뭔가 채택이 안되면 그건 니가 못해서 그런거다 이말부터 하고

저도 스스로 책임지려 하므로, 리더한테 모든 책임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리더는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끌어내도록 유도할 생각을 해야지

니가 문제다 노력하는 모습 보여라 이 말부터 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그러면서 마치 나는 해줄거 다 해줬으니까 니가 알아서 잘해라. 그게 책임전가지 뭡니까?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인데 당신은 무엇무엇이 문제니까 고쳤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왜 하는거죠?

그러면 뭐 안고쳐질게 어느날 갑자기 고쳐지기라도 한데요?

사람은 쉽게 안바뀌어요. 그러면 그걸 존중해주던가.

그걸 존중 못하겠으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던가, 아니면 도와줄 생각부터 해야죠.

말만 하면 땡인가요?

 

근데 그렇다고 저도 왜 그렇게 말하냐고 말 안해요.

하기 싫은 것도 맞는데, 해 봤자 남는게 없거든요.

사람 안 바뀐다고 했죠. 그냥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가고 맙니다.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말은 왠만해선 안합니다.

 

어쨌든.

말 한마디를 하면 그건 아니다 딱 짤라 말하고.

저 사람 말대로 해라 그 말부터 하고.

저는 또 그건 잘 들어요. 제 생각을 절대로 관철시키려고 하기보다는 타인을 존중하는 편이라서요.

근데 또 타인은 그게 아닌가봐요.

 

할 말이 없어요. 

스스로가 폐쇄적일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뭐 말하고 뭐 하면 뭐합니까? 답은 이미 정해져있는데.

 

그게 리더십이 아니에요.

본인은 그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게 또 아닐 수도 있어요.

옳은 방향대로 밀어붙이면 인정하는데, 그것이 확고하게 옳다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안타까운건.

그게 전형적인 한국식 기업문화이자 사고입니다. 현실이 그래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뭐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전 회사의 사람들이 좋았던거죠.

 

그렇기에 차라리 이럴 바에는

그냥 외국계 기업 가는게 낫겠다 싶었던 것이고

외국계 기업의 문화를 많은 자료에서 보고, 장단점도 보고. 본인과 잘 맞을 지도 보고.

많은 부분을 보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철저한 성과주의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요소는 크게 터치하지 않아요.

사실 그것도 괜찮아요.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피드백이지, 그 외의 다른 요소는 크게 신경 안씁니다.

물론 제 단점을 고쳐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런 것은 스스로가 느끼기 마련입니다.

결국 고치려면 뭘 해도 고칠 수 있고, 아니면 뭘 해도 못고칩니다.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야겠죠.

 

상호존중 없는 곳에서 과연 얼마나 더 있고 싶을까요.

 

저마다의 사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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