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서 말하면..
난 축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x소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걸 쓰는거니
여러 점에서 양해 바란다.
일단.. 소감부터 말하면,
새벽에 졸린눈 비벼가면서 노트북 켜고 본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정도였으며..;
맨시티를 응원했던게 후회될 정도였던 기분도 잠깐이나마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앞으로 응원안한다 이런건 아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감상하면서 라면하나 먹으면서 느긋하게 보려는 것이 원래 계획이였으나,
경기를 보면 볼수록 라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서 결국 아무것도 안 먹었다 정도? ㅋ
아무튼 그렇다.
일단 경기 총평으로 봤을 때에는..
맨시티가 모든 면에서 밀렸다. 인정한다.
맨시티를 응원했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공격진 수비진 모두가 안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구지 하나하나씩 써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공격진이다.
실바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지 평소와는 달리 드리블, 패스 어느 하나 완벽하지 못했고, 거친 몸싸움도 많이 했다.
나스리는 아예 존재감 자체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클로킹되어있었고, (어쩌다 볼 잡아도 한게 전혀 없었음)
에딘제코는 수비한테 완전히 봉쇄돼서 그런지 볼이 오지도 않고 볼이 오더라도 한게 전혀 없었다.
아구에로는 제코보다는 볼은 많이 잡고 움직임은 좋았으나 단지 그 뿐이였다. 거친 태클도 하면서 아구에로답지 않았다.
중원-수비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야야투레는 그나마 잘 움직여주고 볼배급도 나쁘진 않았지만 존재감이 많이 없었고,
가레스베리는 뻥축구를 자주 시전하고 수비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다.
클리시는 조직력에서 한참 부족한 모습만 보여줬고, 리차즈는 리베리한테 완전히 발릴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콤파니와 콜로투레는 오랫만에 수비조직력을 맞춰서 그런지 손발이 하나도 안맞았고 두 골을 내줄 때에도 정신줄을 놓은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야 말았다.
그나마 조하트는 잘했다. 조하트 아니였으면 더 먹을 수도 있었고, 두번째 골 먹었을 때 화낸건 인상적이였다.
교체선수에 대한 평가는 쓰지 않겠다. 선수교체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전혀 없었으니.
경기는 져도 좋으니 EPL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패싱게임이 되길 바랬던 내 바램은 처참히 무너졌다고 해야 되려나?
2:0이라는 스코어보다 더 가슴아픈건 단연 경기 내용이였다.
만치니 감독의 선수 교체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전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고 제코를 빼고 데용을 투입하면서 4-5-1로 변화하려고 했던 점은
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 숫자를 더 늘리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경기를 보면 그렇지가 않았다.
일단 스코어가 지고 있는게 공격이 안되서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수비-미드필더로 연계되는 1선부터가 완전히 꽉 막혀서 패싱게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뻥축구 위주로 전개가 되었기 때문에
공격 숫자를 빼더라도 미드필더를 1명 늘려서 좀 더 안정적인 게임을 가져가면서 골을 넣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데용의 기용 자체는 매우 적절했다고는 생각한다. 결과가 안좋아서 그렇지..
그리고 나는 경기를 뭐랄까.. 다소 졸린 상태에서 보기도 했고 외국방송을 그대로 본 덕분인지.
테베즈가 출장거부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 국내 뉴스기사가 나오고 난 뒤에야 알았다.
테베즈의 행동은 내가 봤을 때에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만치니가 빡칠만도 했고, 앞으로 안내보내겠다 경고도 그럴만 했다.
팀을 위해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헌신주의와 같은 그딴 이유는 절대 아니고.. (갠적으론 손발이 오글거린다)
축구선수라는 직업 또한 많은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 선수이다. 프로 선수라면 받은 돈 만큼의 책임감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은 소속된 직장을 위한 충성심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다.
출전거부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저버린 그런 행동이기 때문에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테베즈의 입장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발을 가지고 있고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건전에 선발로 나온 바도 있었고, 그 외에도 교체로 몇 번 나온 적이 있었다.
아무리 작년에 득점왕이였다고 해도 올해 몇 차례 뛴 경기에서의 컨디션이나 상태를 보면(비단 스탯을 말하는건 아님),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자주 내보내기에는 감독 입장에서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분명히 제코나 아구에로보다는 테베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가 그동안 뛰었던 경기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것에 책임을 지고 교체로라도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거를 출전거부라는 시위로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이 절대 아니다.
만치니를 별로 좋아하는건 아닌데..
만치니의 선발 기용이나 교체 투입 시기, 그리고 테베즈의 거부에 대한 입장은
적어도 어느 하나 잘못된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뮌헨은.. 와.. 정말 잘하더라.
맨시티를 응원해서 그런지 맨시티 선수들 움직임만큼 뮌헨 선수들 움직임을 심도있게 보지는 못했지만,
치고달리기 진짜 쩔더라. 뮌헨만의 색깔을 맨시티를 상대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알리안츠 아레나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하게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베리와 뮐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해 나가면서 수비진과 공격진이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좋은 조직력을 갖췄고,
고메즈가 진짜 마무리 끝내주게 잘하더라.
조하트는 잘했다. 수비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뮌헨이 몰아붙였으니.
아쉽지만.. 정말 뮌헨이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였고..
맨시티는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와 미드필더의 조직력을 강한 상대로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몇년 사이에 확 바뀐 팀인지라 뮌헨이나 맨유, 바르샤와 같은 조직력을 갖추기는 힘들겠지만..
오늘 경기를 빗대서 앞으로 더욱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난 축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x소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걸 쓰는거니
여러 점에서 양해 바란다.
일단.. 소감부터 말하면,
새벽에 졸린눈 비벼가면서 노트북 켜고 본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정도였으며..;
맨시티를 응원했던게 후회될 정도였던 기분도 잠깐이나마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앞으로 응원안한다 이런건 아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감상하면서 라면하나 먹으면서 느긋하게 보려는 것이 원래 계획이였으나,
경기를 보면 볼수록 라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서 결국 아무것도 안 먹었다 정도? ㅋ
아무튼 그렇다.
일단 경기 총평으로 봤을 때에는..
맨시티가 모든 면에서 밀렸다. 인정한다.
맨시티를 응원했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공격진 수비진 모두가 안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구지 하나하나씩 써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공격진이다.
실바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지 평소와는 달리 드리블, 패스 어느 하나 완벽하지 못했고, 거친 몸싸움도 많이 했다.
나스리는 아예 존재감 자체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클로킹되어있었고, (어쩌다 볼 잡아도 한게 전혀 없었음)
에딘제코는 수비한테 완전히 봉쇄돼서 그런지 볼이 오지도 않고 볼이 오더라도 한게 전혀 없었다.
아구에로는 제코보다는 볼은 많이 잡고 움직임은 좋았으나 단지 그 뿐이였다. 거친 태클도 하면서 아구에로답지 않았다.
중원-수비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야야투레는 그나마 잘 움직여주고 볼배급도 나쁘진 않았지만 존재감이 많이 없었고,
가레스베리는 뻥축구를 자주 시전하고 수비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다.
클리시는 조직력에서 한참 부족한 모습만 보여줬고, 리차즈는 리베리한테 완전히 발릴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콤파니와 콜로투레는 오랫만에 수비조직력을 맞춰서 그런지 손발이 하나도 안맞았고 두 골을 내줄 때에도 정신줄을 놓은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야 말았다.
그나마 조하트는 잘했다. 조하트 아니였으면 더 먹을 수도 있었고, 두번째 골 먹었을 때 화낸건 인상적이였다.
교체선수에 대한 평가는 쓰지 않겠다. 선수교체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전혀 없었으니.
경기는 져도 좋으니 EPL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패싱게임이 되길 바랬던 내 바램은 처참히 무너졌다고 해야 되려나?
2:0이라는 스코어보다 더 가슴아픈건 단연 경기 내용이였다.
만치니 감독의 선수 교체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전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고 제코를 빼고 데용을 투입하면서 4-5-1로 변화하려고 했던 점은
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 숫자를 더 늘리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경기를 보면 그렇지가 않았다.
일단 스코어가 지고 있는게 공격이 안되서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수비-미드필더로 연계되는 1선부터가 완전히 꽉 막혀서 패싱게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뻥축구 위주로 전개가 되었기 때문에
공격 숫자를 빼더라도 미드필더를 1명 늘려서 좀 더 안정적인 게임을 가져가면서 골을 넣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데용의 기용 자체는 매우 적절했다고는 생각한다. 결과가 안좋아서 그렇지..
그리고 나는 경기를 뭐랄까.. 다소 졸린 상태에서 보기도 했고 외국방송을 그대로 본 덕분인지.
테베즈가 출장거부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 국내 뉴스기사가 나오고 난 뒤에야 알았다.
테베즈의 행동은 내가 봤을 때에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만치니가 빡칠만도 했고, 앞으로 안내보내겠다 경고도 그럴만 했다.
팀을 위해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헌신주의와 같은 그딴 이유는 절대 아니고.. (갠적으론 손발이 오글거린다)
축구선수라는 직업 또한 많은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 선수이다. 프로 선수라면 받은 돈 만큼의 책임감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은 소속된 직장을 위한 충성심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다.
출전거부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저버린 그런 행동이기 때문에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테베즈의 입장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발을 가지고 있고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건전에 선발로 나온 바도 있었고, 그 외에도 교체로 몇 번 나온 적이 있었다.
아무리 작년에 득점왕이였다고 해도 올해 몇 차례 뛴 경기에서의 컨디션이나 상태를 보면(비단 스탯을 말하는건 아님),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자주 내보내기에는 감독 입장에서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분명히 제코나 아구에로보다는 테베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가 그동안 뛰었던 경기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것에 책임을 지고 교체로라도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거를 출전거부라는 시위로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이 절대 아니다.
만치니를 별로 좋아하는건 아닌데..
만치니의 선발 기용이나 교체 투입 시기, 그리고 테베즈의 거부에 대한 입장은
적어도 어느 하나 잘못된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뮌헨은.. 와.. 정말 잘하더라.
맨시티를 응원해서 그런지 맨시티 선수들 움직임만큼 뮌헨 선수들 움직임을 심도있게 보지는 못했지만,
치고달리기 진짜 쩔더라. 뮌헨만의 색깔을 맨시티를 상대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알리안츠 아레나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하게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베리와 뮐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해 나가면서 수비진과 공격진이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좋은 조직력을 갖췄고,
고메즈가 진짜 마무리 끝내주게 잘하더라.
조하트는 잘했다. 수비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뮌헨이 몰아붙였으니.
아쉽지만.. 정말 뮌헨이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였고..
맨시티는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와 미드필더의 조직력을 강한 상대로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몇년 사이에 확 바뀐 팀인지라 뮌헨이나 맨유, 바르샤와 같은 조직력을 갖추기는 힘들겠지만..
오늘 경기를 빗대서 앞으로 더욱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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