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심경의 변화
제가 꿈꿔왔던 모든 것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하루입니다.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네요.
이직과 관련된 내용은 별도의 글로 따로 쓸 것이라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고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제 심경이 변화된 것과 관련된 별로 영양가도 없는 글입니다.
하나도 거창한 내용이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Android와 Apple 제품에 대한 심경의 변화라.. 할까요?
정말 별 것도 아닌 내용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바로 이.. 맥북입니다.
여태까지는 회사에서 사용했던 노트북이 전부 평범한 Windows 운영체제 노트북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직하면서 LG Gram하고 맥북 프로 중에서 선택할 기회를 주었고, 저는 맥북을 선택했습니다.
맥을 한 번도 써본 적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모든 운영체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고,
새로운 도전인 만큼 사용하는 장비부터 그러한 마음가짐을 담고자? 뭐 그런 거창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전 회사를 퇴사한 후, 3주 동안의 Break Time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를 준비도 했고, 휴식도 적절히 했었고요.
전 회사에서는 사용했던 노트북을 반납했기 때문에, 집에서 뭔가 자격증 공부 등 개인 작업을 할 장비가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나마 있던 것이 10년 정도 된 구형 LG 노트북 하나?
하지만 너무 구형이라서 제대로 뭘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해킨토시를 깔아서 맥북 받기 전에 적응 연습이나 해볼까 싶었지만.. 부팅부터가 안되더라고요. 그냥 포기했죠.
차라리 그럴 바에는 Ubuntu Linux나 설치하자 싶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해야 할 일도 리눅스 작업이 대부분일테고.
자격증도 관련 분야고. 뭐 괜찮더라고요.
기존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장비가
아이폰 15, 갤탭 S7이였습니다. 아마 전 회사를 다녔을 때는 Lenovo 노트북도 같이 있었겠죠.
일반적인 구성은 아닙니다. 단지 갤탭이 펜이 더 마음에 든 것도 있었고, 안드로이드와 애플을 모두 써보겠다는 이유로?
사실 상당히 맘에 들었어요. 4년동안 저 구성으로 잘 썼고요.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장점을 각각 잘 살려서 활용했다고 봅니다.
단지, 갤탭의 경우에는 가지고 있던 플러그인 키보드가 고장이 나서 저가 키보드 하나 사서 쓰고 있었고,
이번에 입사하게 된다면 갤탭 키보드를 정품 키보드로 다시 사서 새롭게 세팅해서 쓸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갤탭도 보상판매로 신버전으로 사는 것도 고려했어요.
왜냐하면 지금도 잘 쓰고 있지만, 어쨌든 4년이 넘었고. 새로운 분위기의 전환을 위해서랄까..
(라기 보다는 그냥 얼리어답터적 기질이 남아있어서)
그런데 입사한 순간 심경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네요.
위 사진처럼, 그 핵심은 바로 맥북입니다.
여태까지 맥북을 써본적이 없었고, 낯설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걸 알면서도 맥북으로 한 번 써보겠다 해서 받았는데
음.. 사용하면 할 수록 하나하나의 기능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편합니다!!
저같은 맥 초보한테는.. 신세계네요.
맥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한테는 어렵고 헤매고 그럴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는데,
적어도 저한테는 해당사항은 없었나봅니다. 물론 일부 키 매핑 때문에 헤맨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만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와. 내가 여태 이런 장비도 사용도 안하고 뭐했나 싶을 정도였어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아이폰, 에어팟과의 연동은 말할 것도 없고.
맥북을 쓰다 보니 갤탭을 뭔가 좀 더 강화시켜서 작업용 태블릿을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네요.
그리고 오히려.. 갤탭을 보상판매로 팔고 아예 맥북 서브용 아이패드로 갈아타야되나 싶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심경의 변화입니다.

4년 동안 갤탭 잘 썼습니다. 후회 없고 너무 만족스럽게 잘 썼습니다.
갤탭을 좀 더 업글해서 갈아타는 것까지도 고려할 정도였고요.
그러나 그런 저의 심경은 맥북을 받고 일 주일 사용하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었네요.
이제는 갤탭에서 아이패드로? 물론 메인은 맥북이고 아이패드는 서브가 되겠지만 말이죠.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그쪽으로 많이 마음이 기울기도 하고요.
안드로이드만의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기도 했지만, 그것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한다고 하여 아쉬울 것도 없고.
다음 주에는 일단 트랙패드부터 구매할 에정입니다.
그리고 좀 상황 보면서 아이패드 에어 13을 살 지 말지를 결정할 것 같고요.
아이패드를 산다면 갤탭 S7은 전문 업체에 판매를 하겠죠. 아마도 그렇습니다.
환경의 변화로 인한 심경의 변화. 참으로 다이나믹하지만,
그것이 어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향에 따른 고민이라면 어쩌면 즐거운 고민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새 직장에서 업무를 잘 하고 잘 적응 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에는 변함이 없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