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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20-22)/Society

노선영은 진짜 피해자이고 잘못이 없을까.

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되면 의외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면 그래요.

건대 버스기사를 나쁜사람으로 몰고간 사건.

미투운동에서 고발했는데 아웃팅을 해서 무고한 사람으로 나타난 사건.

원래 무슨 이슈가 있으면 이건 까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올림픽 전에 노선영이 숙소를 무단이탈하면서 빙상연맹의 문제를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빙상연맹도 물론 잘한것도 없고, 노선영말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빙상연맹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이를 그대로 폭로하면 자신은 국민들이 지지해줄것이다라는 기대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즉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체대 몇몇만 따로 훈련시킨것도 사실로 나왔고,

선수단 사이 불화나 그런것도 사실이라고 칩시다.

하지만 불화의 주체나 그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까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모르는 법입니다.


어쩌면 자신한테 좀 더 대우해주지 않으면 너네들 있었던 일 다 까발린다 했는데 잘 안되어서 이탈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잘 달래서 국대 다시 들어왔는데 팀추월 이전에 자신에게 뭔가 처우 개선이 없으니까

일부러 엿먹으라고 김보름과 박지우하고 말도 없이 뒤쳐지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국민청원한 61만명을 비롯해서 나머지 대다수의 국민들까지도 속고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나 의견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죠.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니까요.

다만 제가 경계하는 것은,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마녀사냥을 한다던지, 한쪽을 일방적으로 나쁜놈으로 몰아간다던지.

그런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에 조사를 했는데.

김보름의 눈물이 진짜고. 진짜 힘들었는데도 시련을 이겨내서 은메달도 따고.

반대로 노선영이 자작극으로 밝혀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뭐라고 할겁니까.


그 때 청원했던 사람은 어라 알고보니 그게 아니였네 미안 하고 넘어가겠죠.

하지만 진짜 피해자들은 더욱 큰 가슴의 상처를 안고 갈 것입니다.


반대로 제가 쓴 것과는 다르게. 대다수의 국민들 의견대로 빙상연맹과 김보름과 박지우가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했어요.

그러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비난했던 대로의 처분이 그대로 내려지고 대가를 받겠죠.



여기서 이걸 알아야 합니다.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한쪽이 옳은 것으로 나오면 아무이상이 없는 것이고,

다른 한쪽이 옳은 것으로 나오면 어라 대중이 틀렸네 미안 수고 하고 넘어갈 것이고.

한마디로 냄비근성의 절정이라고 봐야죠.


이번 노선영 사건의 결과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발생시키기까지 국민들이 하는 행동은 너무나도 뻔할 뻔자입니다.


그저 감성에 사무치고 평소에 안좋은 감정이 있으면 일단 까고 봅니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서 너 나쁜놈 이럽니다.

그래서 진짜 그놈이 나쁜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그냥 책임도 지지 않고 회피만 해버리고 흐지부지 나몰라라 하는게

바로 우리나라 국민들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청원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의식은 성숙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의식은 한층 발전하려면 머나먼 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