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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사진은 모두가 아는 러버덕.
인터넷에서 퍼온 것 아니다. 10월18일 저녁에 와이프하고 데이트하면서 직접 찍은거다.

러버덕은 국경도 경계도 없고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치유가 되며 전 세계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러버덕이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들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할 것
걷는 걸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러버덕의 효과

 

블로그를 개편하기로 마음먹은 날.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하지만 어떻게 개편해야 할 지. 고민 많이 했다.
그 와중에 집에서는 쉬기만 하면서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애써 후회할 생각은 없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는데 억지로 생각해 봤자 얻는게 무엇이 있겠는가.

자정이 넘은 지금.
어제(27일)는 내 생일이였다.

생일날 축하를 해 준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준 우리 와이프 ♡
그리고 나를 키워주고 이끌어주신 우리 부모님과 누나.
내 고등학교 9명의 친구들.
대학교 친한 후배 1명과, 회사 같은 팀 후배 1명.
그리고 같이 채팅하는 카톡방 소수의 사람들.

그게 전부다.

난 행복하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나를 챙겨주기를 바랬던 사람들한테 축하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어차피 어린애도 아니고.
어제 생일로 이제 만 33살이나 됐다. 어휴..
내가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면서 구걸할 때도 아니고.
그저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에게나마 내 존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생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았다.

 

1년 365일 중 단 하루.
어떻게 보면 뜻깊은 날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기 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힘들어도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다음 생일이 왔을 때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내 블로그는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 생일날 다름아닌 유명 연예인이 사망하는 대형 뉴스가 발생했다.
다름아닌 가수 신해철.
정말 기분이 묘하다.

고인이 된 그 분에게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며.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였다.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블로그명이 드디어 바뀌었다.
3년을 넘게 쓰던 블로그명. 대중이기를 거부한다.
난 이 이름 아직도 좋아한다.
하지만 대중과는 다른 관점에서 본 생각을 나불거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차라리 많은 사람들. 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유익한 부분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전공 분야인 컴퓨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경제.
그리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자기 심리.

내가 잘하고. 내가 관심 있고. 나를 만들어준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해서
유용한 정보를 만들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 정보의 질은.. 나도 모른다.
다만. 질을 높이기 위한 스스로의 자아성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블로그명을 새로 바꾸면서 사실 여러 고민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관념과 사고'로 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관념. 그리고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사고.
언뜻 보면 위의 추구하는 방향 중 일부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리 하였다.

이제 곧 내 인생의 발자취를 위한 한 걸음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