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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모노폴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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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책을 주제로 글을 써 본다.
이번에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이나 평을 서술하는 방식이 아닌, 책을 읽어가면서 한 구절 한 구절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장 차이 많은 나라를 위한 차이 없는 미디어
이 책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5대 기업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5대 기업이라 함은 미국의 방송, 언론, 매스미디어 등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바로 타임워너, 월트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 비아콤, 베텔스만이다.
이들 5대 기업은 매스미디어를 형성하면서 미국 내의 정치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미국의 전반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봐도 좋다.
이들 5대 기업은 현재의 미국의 사회를 더욱 더 우측으로 즉 보수적인 사회로 만들고자 유도하였으며, 그 이유는 5대 기업이 형성된 배경 자체가 가진 자. 소위 말해 대량의 부를 축적하고 형성한 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수적 성향을 가진 5대 매스미디어 기업이 이끄는 미국 사회는 정치를 꿈꾸는, 그리고 현재 정치를 하는 모든 상원, 하원 의원들조차도 점점 더 보수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20년동안 미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정치를 꿈꿀 수 있게 되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서라도 이들은 현재 정치, 그리고 부자가 중심이 되는 그런 사회의 변화를 적어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1장에서 언급된 '차이 많은 나라를 위한 차이 없는 미디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다른 나라보다도 더욱 많은 차이를 가지고 더욱 막대한 부를 얻기 위해서, 별다른 차이를 가지지 않는 5대 기업의 보수적 성향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수적 언론에 익숙해진 미국 국민들조차도 점점 더 보수적이고, 변화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어떤 식으로 지속시켜나갈까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

5대 기업과 보수적 편향을 가진 미국 사회에 대한 내용을 1장에서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제2장 5대 기업
이 장은 제목 그대로 5대 기업이 어떤 식으로 성장하였고 어떤 형태의 거대 매스미디어를 형성하였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각 5대기업의 형성과정은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에 작성하기에는 너무나도 내용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장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요약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다.

5대 기업의 형성에 있어서 이를 주도한 인물과 그들이 살아온 배경은 각각 다르지만,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서 미국 대기업 간에 불어온 적대적 M&A에 의해서 거대 기업의 등장을 서서히 알리게 되었으며, 또한 이러한 기업의 생성에 주도적이였던 인물 중 몇몇은 미국 또는 영국의 독과점을 금지하는 여러 법안을 교묘하게 피해가기도 하였다.

이러한 법을 피해가거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부당한 짓조차도 서슴없이 저지른 사례는 간단히 다음과 같다.

루퍼트 머독은 외국 기업이 미국 자국 내 방송 지분을 24.9% 이상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법률을 피해가기 위해서 머독 자신의 국적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미국으로 변경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머독이 했던 대표적인 행태 중 하나는 영국에서 신문사 활동을 하는 동안, 영국 내에서의 독과점을 금지하기 위해 신문사의 추가 인수를 금지하는 데에 맞서기 위해서 마가렛 대처를 수상으로 밀기 위해서 미디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결국 머독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베텔스만의 경우에는 19C에서부터 지금까지 격변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큰 시련을 겪지 않았는데, 이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을 시대에도 히틀러가 중심이 된 독일 사회에 순종적이고 나치를 우상화하는 각종 자료를 출판하면서 버텨나가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따지면 일제강점기에 살아남은 몇몇 기업이 친일행각을 하기 위해서 버텨온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

쓰고 나니 사례가 전혀 간단한 것이 되지 않았나보다. :)

어찌됐든 간에, 이들 5대 기업이 형성되고 이를 위해 성장해 온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칼 마르크스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폐해와 단점을 미국 내의 5대 기업이 스스로 증명해나가고 있다는 사실로 보면 된다.


제3장 인터넷

이 장에서는 인터넷과 매스미디어를 다루는 그런 주제이다. 내가 아무래도 전산 전공자라는 점에서 인터넷과 관련해서는 어떤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1장이나 2장에서 다루는 굵직한 내용은 많이 없었다.

이 장의 주요 주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서 미디어가 발전했다 그런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5대 기업이 형성한 매스미디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바이며, 단지 하나의 미디어로서 자리잡고 있다 정도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은 스팸메일을 통한 인터넷 메일을 사용한 주요 광고나 홍보에 대해서 다루기도 했고, 또한 이와 관련된 저작권에 대한 소유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에서 다룬 것 중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노래 또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은 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 노래로 대한 타임워너의 연 매출은 무려 200만 달러를 상회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보면 그렇다. 미국같은 경우는 1장과 2장에도 언급했듯이 나라 자체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해가기도 하고 5대 기업이 이미 매스미디어 시장을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터넷 매체라던가 미디어가 크게 발을 붙이기는 힘들고, 대신에 5대 기업에서 인터넷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라면 어떨까? 우리나라 내 방송이나 매스미디어시장은 미디어법 이후로 현재 조중동이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5대 기업의 시장 지배력만큼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우리와 같은 일반 국민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 언론이나 의식을 가진 국민들은 인터넷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내 대규모 매스미디어 업체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을 벌이기도 있고, 이와 더불어서 현재 대표적인 공중파 3대 미디어사에서도 현 정부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 형태를 막기 위해서 방송국 관계자들이 파업을 하면서까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름아닌 인터넷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제4장 인쇄할 수 있는 모든 뉴스

이 장의 주요 내용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과 그 속에서 진실된 사실보다는 그저 정부의 비위맞추기에 급급했던 매스미디어의 행태를 비판하는 장이 되겠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부시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이라크에는 대형 살상무기가 존재한다고 하였고 그것이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침공한다는 내용이였다.
하지만 미국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은 부시의 말이 거짓말이였음이 증명되었고, 그것이 증명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시에 미국 매스미디어는 이러한 사실을 아마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기사를 내보내고 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서 시기를 늦게 잡은 것은 당시의 부시 대통령이 총선에서 공화당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행동이였으며, 매스미디어 또한 이러한 형태에 따라가기 위한 것에 주력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결국은 매스미디어의 진실된 기사를 내보내거나, 이를 메인 이슈로 관리하는 데 있어서의 과정이 결국 국민이 알고자 하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현상에 장단을 맞추는 형태로밖에는 비추어지지 않았다.

이 장에서 언급한 내용은 어찌되고 보면 국내 메이저 언론사가 하고 있는 형태와 지극히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진실된 보도보다는 한쪽 측면에서만 보고 국익이 되는 것이 아닌 특정 집단에 이익이 되는 그런 언론보도를 내보냄으로써 국민 정서에 왜곡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런 내용. 과연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안고 있으며, 최근 방송국 파업 또한 이것과 관련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어찌되고 보면 미국은 정말 선진국이고 부를 창출해 내는 대표적인 국가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미국의 매스미디어와 정치적인 행동을 본다면 과연 선진국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더욱 우리를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현 정권 하의 세력들이 미국이 하고 있는 행동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이다. 즉, 좋은 것을 따라하기 보다는 특정 집단에게만 이익이 될 수 있는 그런 것을 따라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다뤄야 할 내용이 많은 관계로 이 포스트는 4장까지의 내용으로 작성해 보았다. 다음에 이 책을 계속해서 보게 된다면 아마도 5장부터의 내용이 작성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참으로 놀랍고도 재미있는 책이다. 2009년에 나온 책이라는 점에서 다소 뒤떨어져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우리나라를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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