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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남자를 모른다

남자도남자를모른다여자를미치게하는남자들의철없는행동심리학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지은이 한네 제만 (위즈덤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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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건대점가서 본 책.
오랫만에 서점 가서 책 한권을 다 읽어보기는 오랫만이라고 할가나.

사실 이 책은 내용이 뭐랄까.. 그렇게 자세히까지 보지는 않았다. 그냥 가볍게 볼 용도로 봤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소감문을 자세히까지 쓰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소감문보다는, 그냥 책의 주제와 관련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쓸 것이다.
(즉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라면 다른 포스트를 참조하는게 나을겁니다)

일단 이 책 목차는.. 흠.. 인터넷에 있는 것을 긁어서 붙여보면 다음과 같다.

Chapter 1 위험한 남자들 : 남자들이 어쩌다 이토록 의기소침해졌는가
Chapter 2 남자들에 관한 인종학적 고찰 : 남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바라보는가
Chapter 3 남자라는 종족 : 남자란 태생적으로 여자와 어떻게 다른가
Chapter 4 진정한 소년 : 소년들은 어떤 특성을 보이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Chapter 5 질풍노도의 남자들 : 사춘기 소년들의 어처구니없는 짓은 정상인가
Chapter 6 남자들의 성숙기 : 진정한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Chapter 7 아버지의 이름으로 : 남자들은 왜 아버지가 되기를 두려워하는가
Chapter 8 길들여지지 않는 남자의 재발견 : 남자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가
Chapter 9 사랑에 대한 예의 : 남자들은 원만한 애정관계에 만족하는가
Chapter 10 남자와 여자가 더불어 사는 삶 : 남자들은 왜 말로 투쟁하지 않는가

사실 이 책 저자가 여성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입장에서 남자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쓸 정도면
남자에 대한 내공이 뛰어난 심리학자임에는 분명하다.
책 내용을 봐도 저자가 정말 글을 잘 썼다는 생각도 든다고 할까나.

예전에는.. 그러니까 현대 사회 이전에는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 중심의 사회였었는데.
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반대로 상대적으로 남성따위는 필요가 없다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인데. 사실 어떻게 보면 좀 말이 과격하기는 해도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남성은 천성이 게으르기 때문에 여성 중심의 사회에서 남성은 필요할 때만 도와주면 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이였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기 챕터 2인가 챕터 3인가 보면 중국의 소수민족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부분도 있었다.
사회의 중심은 여성들이 모두 지배하고, 남성들은 놀고먹고 있다가 여성분이 필요할 때만 따라주는 역할.
그리고 종족 번식을 위한 보조 수단이 남성이고, 사회를 이끄는 계층은 여성층이고.

이 부분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도 당연히 남자인지라 -_- 어떻게 보면 불쾌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지만.
사실 보면 말이다. 여자와 남자는 근본적으로 성격이나 행동에 대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 사람마다 상대적이고, 그리고 사회적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결정되는 측면이 크지 않을까 싶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는 남성이 사회를 이끄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환경이 형성된 반면,
여성 중심 사회에서는 여성이 사회를 이끄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환경이 형성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양성 평등 사회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구나 사회를 이끌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책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남성이 상대적으로 게을러보이고 그런 이유는
성별 차이에 따른 표면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가 아닐까라고 내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성은 굵직하고 대범하고 투박하기도 하고 그런 반면,
여성은 섬세하고 말을 많이 하기를 좋아하고 예민한 측면이 많이 있다.
이를 표면적으로 비교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더욱 게을러 보이기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을까.
그리고 남성은 단순하고 여성은 복잡한 그런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하지만 이 책에 있는 내용과는 다르게 남성은 굉장히 분석적이고 수리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글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여자들은 이과보다 문과를 많이 가고, 남자들은 문과보다 이과를 많이 간다고 그런다.
대학교만 봐도 인문계열은 여자들이 많고, 자연계열은 남자들이 많은 것도 이를 반증하고.
그것이 괜히 집에서 너는 문과가라 이과가라 그런다고 그런 것만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에 대한 표면적인 차이는 있더라도, 
결국은 사회에서 다양한 측면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남성의 역할과 여성의 역할은 분명히 있으며,
또한 사람마다 지극히 상대적이라는 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과 경계 또한 없어졌다고 보는게아마도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중반부, 후반부를 보면.. 참 재밌다.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되는데.
태어날 때 사내아이가 행동하는 패턴에 대한 분석과,
사춘기 때 남자아이가 행동하는 패턴에 대한 분석과,
성인기에 접어든 남성의 행동과, 결혼 후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역할의 남성의 행동 분석이 있다.
이 부분 보면.. 그냥 웃음밖에 안나오는 내용이긴 하다.
그냥 대충 정리를 하면, 남자는 사회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려서 사춘기 때도 고생을 많이 하고 이런 거고,
그래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지가 않다라는 그런 내용이다.

근데 이 내용은 사실 남성 비하를 하고 그런 내용이 아니라, 남자 자체가 좀 굵직하고 스케일을 크게 다루고 그런 성격을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까.
어렸을 때는 사실 그런 것이 다분히 자기 중심적이고 협상적이지가 않기 떄문에 부모님 말도 징그럽게 안 듣기도 하고, 사춘기 때도 내가 최고인줄 아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고. 사춘기를 마치고 성인기에도 접어들 때에도 결국은 사회의 벽과 부딪치면서 충돌하는 그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문제가 엮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의 관점으로 보면 차라리 마음은 편해진다.

아무튼 이 책의 결론은 어떻게 보면 허무하고, 어떻게 보면 단순하기도 한데. 다음과 같다.
남자들이 투박해 보이고 말도 많이 안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그런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남자들에게 사랑을 주고 많은 관심을 보여줬을 때에는 그 사람에게 누구보다도 헌신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많은 여성들이 두고두고 참고를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결국 이 책의 저자가 말했던 대로..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좋아하는 남자한테 고백하면서 다가가라는 말까지는 안할테니까..
남자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려 하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아닌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게 아무튼 이 책에서 말한 결론인데.

사실 이 책의 저자가 독일인 여성이고,
우리나라의 남성관과 여성관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내용 중심으로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독자가 남자든 여자든)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별 5개 만점에 2개.
돈주고 이 책을 사기에는 더 좋은 심리학 서적 훨씬 많으니까.. 그냥 그걸 사는게 나을 겁니다.

추신) 돈주고 이 책 안사길 잘한 것 같다고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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