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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역학 (3장, 4장)

집단역학(제4판)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발달단계별심리 > 조직심리
지은이 DONELSON R.FORSYTH (시그마프레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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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이후 내용을 전에 포스팅 올렸던 다음날 쓸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뭐 사람 일이라는게 다른 사정도 있고 이러저러하다보면 바로 못 쓸 수도 있고 그런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지난 번에 이어서 3장과 4장 내용을 써보고자 한다.

3장 개인과 집단

먼저 개인과 집단 간의 생각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단독과 고독, 고립과 포함, 포함과 배제.

여기에 관해서 책에 있는 내용은 주욱 필요한 키워드 중심으로 써보자면,
단독과 고독의 차이인 외로움, 즉 고독감(loneliness)를 느낄 때 집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와,
혼자서 시간을 보내냐 타인과 시간을 보내냐의 차이에서 나오는 자기 자신에 있어서의 소중한 경험이 있다와,
포함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성향에 따른 배제의 충격, 그리고 그로 인한 자존감의 상실.
Leary의 자존감에 대한 사회계측모형(sociometer model of self-esteem)의 측정과 인터넷 사이버 채팅방에서의 경우 등.

보면 그렇다.

단독과 고독이라는 것은 흔히들 말할 때 상대방이 나를 왕따시키는 것(고독)과 내가 상대방을 왕따시키는 것(단독).
처한 입장은 같으나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다른 것.
그리고 고독감의 해소를 위한 집단에의 포함의 필요성.

고립과 포함이라는 것은 다분히 혼자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여러명이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사람.
그것을 통한 자기만족을 획득하는 방법과 사고방식의 차이.

포함과 배제라는 것은.
사람이란 포함되고 싶어하는 기본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배제되었을 때의 상실감이 누구보다도 클 것이라는 것.
그것의 범위를 살펴보면 매우 사소한 것에서부터 매우 넓은 범위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집단에서 나를 싫어하거나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나를 포함시키지 않았을 때의 상실감이란 이루어 말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
연애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이별을 한다는 것. 그 또한 배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에 쓴 글에서도 봤듯이 연애하는 사이, 즉 두 명 이상의 집단 역시 집단에 포함된다고 보았을 때.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연인관계가 틀어져서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차였다. 그것 역시 배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배제되었을 때의 상실감이나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의 Turning Point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집단에의 소속에 대한 사람의 욕구를 책에서는 소속욕구(need to belong)이라고 하며,
적응된 특성만이 살아남고, 이를 통해서 점차 진화한다고 하는 것을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향이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집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개인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집단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성향을 크게 둘로 나누어서 개인주의(individualism)와 집단주의(collectivism)으로 분류한다.

사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차이나 특징을 책에서는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그것을 자세히 언급한다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단어 뜻만 들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기존에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차이에 대해서 약간 몰랐거나 애매했던 사실을 구지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개인주의는 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사상이고, 영어권 사용국가에서 선호한다.
집단주의는 아시아,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많이 나오는 사상이다.
물론 이러한 국가적 차이는 대다수가 그렇다는 것이지 특정 나라의 경우에는 문화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보상을 극대화하기를 원하는 반면
극단적인 경우 집단 내에서 개인이 많은 것을 가져가길 원하지, 기여하는 것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집단주의의 경우에는 집단 자체에 Focus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특징이나 중요성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있다.

책에서는 위와 같이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구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상에 대한 내 견해를 밝혀본다.

이 사상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봤을 때 매우 잘 맞다고 생각한다.
18세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한창 등장하였을 때 그 사상이나 기본 모태는 결국 자원의 분배 방식에 따른 차이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놓고 봐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를 발전시켜온 반면,
사회주의 운동이 생겨났을 때 소련, 동유럽, 그리고 아시아 대다수 국가에서는 집단주의 자체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사회주의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다른 나라들보다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 시대에서 초점을 놓고 보았을 때 자본주의는 승자가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패권을 잡은 면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고찰할 것은.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대답하고 싶다.
나 역시 우리나라사람답지 않게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조심스레 말할 수는 있겠지만,
현대 사회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놓고 보았을 때에는 결국 이런 것이다.
개인주의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 집단주의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
물론 둘다 장단점이 있고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욕심만 많았다면 발전하기 어려웠지만,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나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물론 집단주의는 집단의 특성 상 모든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서 나아간다면 개인주의보다 더욱 낫겠지만.
사람 특성상 그런 것은 힘들다.
근본적으로 개인의 역할을 축소하고 집단의 역할만 강조한다고 해서 집단주의 성향의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은 집단 내의 개인에 대한 위치, 그리고 개인으로 구성된 집단의 위치.
어떤 성향을 가지고 어떻게 잘 살리느냐. 그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 문화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물론 개인주의 기업! 집단주의 기업!이라고 딱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혼재된 가운데 어디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가를 세분화하고 이를 알면 기업문화에 적응하기 좋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주의든 집단주의든 간에 결국 개인이 집단에 소속되게 된다면 집단의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성향은 있다.
나는 평소에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저 집단 들어보니 저렇게 생각하더라. 그리고 그것이 맞는 것 같더라.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책에서는 사회적 동일시(social identification)라고 하며, 그것이 더욱 고착화되었을 때의 반응을
자기고정관념화(self-stereotyping)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동일시나 자기고정관념화가 잘 드러난 예는 책에서는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 팬을 그 사례로 들었고,
추가로 내 생각에서 예를 들고 싶은 것은 정치집단이라고 본다.

일례로. '철새'라고 불리우는 정치인이 있다.
A당에 있을 때에는 'a'를 외쳤던 사람이 B당으로 가고 나서 'b'를 외친다는 것.
사람들은 대부분 언론이나 이야기 등 가십거리를 통해서 저사람은 소신이 없다 어쩐다 그렇게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회적 동일시나 자기고정관념화에 따라서 사람의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사상이 변화될 수도 있고, 또는 자기에게 맞는 쪽으로 이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소속집단의 변경을 개별적 이전(individual mobility)라고도 언급하였다. :)


4장 집단 형성

그렇다면. 집단이 형성되고 개인이 어떤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집단에 소속되게 되면 아무 동기 없이 그냥 막연히 '헤헤헤' 거리고 집단에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 여기 있으면 좋아요!' 라고 해서 집단에 소속되어있는 경우? 그것 역시 동기가 될 수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동기를 사회적 동기(social motive)라고 언급하였고,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었다.
친애욕구(need for affiliation), 친밀욕구(need for intimacy), 권력욕구(need for power)

물론 이들 욕구가 딱 삼분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크게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이러한 세 가지를 일부 가지고 있는 욕구를 화이로(FIRO: fundamental interpersonal relations orientation)라고도 한다.

친애욕구라는 것은. 집단 내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은 것이 그 동기이며,
친밀욕구라는 것은, 집단 내 사람보다는 집단 자체에 소속됨으로써 자부심을 갖는 것이 동기이며,
권력욕구라는 것은, 집단을 이끌고 통제함으로써 권력을 가지겠다는 것이 동기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화이로를 가지고 집단에 소속되기도 하지만, 어느 쪽에 더욱 비중이 있는가 역시 중요하다.
이는 조직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원들을 평가할 때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자기 자신이 이 조직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하느냐의 자세를 점검하고. 그것이 타당한가를 자기검토하는 쪽으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성격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크게 분류하자면 외향적과 내향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집단 내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일례로, 나같은 경우만 봐도 그렇다.
뭔가 편한 사람들,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우 외향적인 반면,
조심을 많이 해야 하고 차분해야 하는 그런 집단에서는 내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을 이중인격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집단 내 위치에 따른 성향의 변화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것은 집단 내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음도 알아두면 좋다.

집단 내에서 자신의 위치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라고 봤을 때,
사람이 행동하는 바를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사회적 불안과 수줍음(social anxeity), 반군집(disaffiliate), 거슬리지 않는 사교성(innocuous socioability).
이것에 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추가적으로, 위의 상황과 자신이 집단에의 소속감 정도에 따라서 애착 유형(attachment style)을 나누며,
크게는 안정-회피-불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단에의 소속감은 남녀별로 차이가 있는가?
책에서는 있다고 하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응집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남성은 대체로 타인과 분리되고 특이한 개인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반면,
여성은 대체로 대인지향을 통해서 자신을 정의한다고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는 남녀차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더욱 인정받는 이유는
우리나라같은 집단주의적 성향에서 여성이 대체로 그와 부합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에게 불리한 점이 우리나라 취업 시장만 놓고 봤을 때에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반대로 이러한 남성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남성이 여성보다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또한 잘못되었다. 
남성의 이러한 성향을 존중하고, 집단 속에서 남성의 위치를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다음으로 다룰 것은 집단 가입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사회 비교와 사회적 지원이 존재하는데,
사회비교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타인과 어떤 부분이 일치하는가로,
불행하면 동료를 찾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동료를 찾고, 당황스러우면 동료를 피하고,
불행하면 더 불행한 이웃을 돕는다 등의 세부 성향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는 자신이 불행하였을 때.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의 대응,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사람의 성향.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해도 참 설명이 부족한 감이 있는 것 같다.
일부는 양해해주기 바라며..

사회적 지원이라는 것은 자신이 무언가 안 좋거나 불행하거나 했을 때. 사회적으로 어떻게 지원을 받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사회적 지원을 통해서 자신이 집단에 소속되거나 하는 그런 경우를 뜻하는데.
집단 안에서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도 있고, 보호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 된다.
이러한 사회적 지원의 원천은 정서적, 정보적, 도구적, 영적으로 나누는데.
각각 원천에 대한 세부 설명은 단어만 봐도 얼추 알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집단이라는 것이 그냥 정서적 집단이면 몰라도,
과제 집단과 같은 경우는 결국 협동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제 집단에서의 협동은 크게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중요한 과제 중 어느 것인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고
이 책에서는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단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란 무엇인가?
크게 여섯 가지 매력 원리로 나타내고 있다.
근접원리(proximity principle)는 공통적인 이해에서 나오는 것이라 하였고,
정교화원리(elaboration principle)는 복잡성을 더하면서 조직을 키워나가는 것이라 하였고,
유사성원리(similarity principle)은 가치관, 흥미 등의 유사함이나 동료애(homophily)로부터 나오는 것이라 하였다.
여기서 근접원리와 유사성원리가 비슷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근접원리가 조직의 목적에 근접한 원리라고 한다면 유사성원리는 조직 목적 외에도 조직원 개인 간의 유사성으로 보면 된다. 

상보성원리(complementary principle)는 개인적 특성을 서로 상호보완하는 원리로,
이는 또 두가지로 나누면 교류 양립성(interchange compatibility)과 시발자양립성(originator compatibility)로 나눈다.
상호성원리(reciprocity principle)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줄 때 이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극소극대원리(minimax principle)는 가치가 높고 낮음에 따른 원리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것은 바로 극소극대원리인데.
이는 간단히 보면. 자신이 집단 내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최저인지. 최고인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집단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것 또한 조직의 매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 언급한 것은
자신과 집단 내 다른 구성원과의 비교수준(CL)에 대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크게 비교수준(CL)과 대안비교수준(CLalt)으로 나누어서 2x2 matrix로 표현하였다.
즉 비교수준이라는 것은 자신이 조직 내에서 바람직한가에 대한 기준이고,
대안비교수준이라는 것은 자신이 조직에 가입될 수 있는가에 대한 최소기준과 최대기준으로 볼 수 있다.
즉 전자가 정서적인 것이면, 후자는 실질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포스트에서는 2x2 matrix를 따로 그리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책으로 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한층 이해하기 쉬울테니까.
하지만 책을 보기 전에 비교수준과 대안비교수준에 대한 matrix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해보고 책을 보면
더욱 흥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보고 싶다.


3장과 4장 내용은 여기까지이다.
앞으로도 볼 장이 많이 남긴 했지만,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더욱 많은 이해를 하면서 볼 생각이고.
관련된 이야기를 앞으로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