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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역학 (1장, 2장)

집단역학(제4판)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DONELSON R.FORSYTH (시그마프레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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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역학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포스팅 하나에만 몰아서 넣을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나누어서 넣을 것이다.
그만큼 뭐랄까.. 내가 공부하고 알았던 것과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서도 신선한 내용의 책이라서 그렇다.

일단 이번 포스팅에 들어갈 부분은 바로 1장과 2장이다.
1장 집단역학의 소개
2장 집단 연구방법

무엇이든지 책을 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책을 읽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장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1장'이라고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장 집단역학의 소개

도대체 집단역학이 무엇인데?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데?

집단역학(group dynamics)이란,
"집단의 본질, 집단의 발달법칙, 개인, 다른 집단, 큰 기관과의 상호관계에 대한 지식 연구"  이며, 
이는 즉
복잡한 사회과정이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기 위한 것
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보게 됨으로써 얻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데? 라고 물어본다면,
그 대답은 간단하다.
"내가 속해있었던, 속해있는, 속하게 될 집단 속에서 내 자신을 알아가고 주변과의 관계를 알면서,
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어떻게 해야 내 자신을 결정할 수 있는가를 알아가기 위해서다."

라고 말하면 뭔가 거창해 보이려나?

아무튼(Anyway).

이제 1장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이런 말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문구는 힙합으로 랩하듯이 부르면 꽤나 정감이 갈 듯 싶다.(헉)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떼(school)
먹을것을 찾아헤맨 원숭이 무리(troupe)
전선위에 오밀조밀 모인 까마귀(murder)
그렇다면 만물영장 사람은 무엇(group!)

-_-;; 죄송합니다;;;

어찌됐든. 이 책은 그룹으로 시작해서 그룹으로 끝나는 그런 책인 듯 싶다.

집단이 사실 그냥 두명 이상만 모여도 집단이라고 하고,
개나소나 다 모이면 집단인건 맞는데,
어찌됐든 그런 사람도 집단을 분류(category)로 나누었다고 사회학자들이 그런다.

일차집단(primary group)은 가족, 친구, 연인 이런 것을 뜻하고(뒤에 다른 형태로 또나옴)
이차집단(secondary group)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그런 집단을 뜻한단다.

계획집단(planned group)은 무언가 계획을 가지고 형성된 집단으로, 이를 세분화하면
- 편성집단(concocted group): 집단 외 개인이나 당국자에 의해 형성된 집단
- 설립집단(founded group): 집단 내 일부에 의해 계획을 가지고 설립된 집단
자연집단(emergent group)은 계획집단하고는 반대로 자연적 필요에 의해 형성된 집단으로, 이를 세분화하면
- 우발집단(circumstantial group): 일시적이나 자연적으로 발생된 집단
- 자율집단(self-organizing group): 상호작용 및 의존된 협력체계를 조율하는 집단

친밀집단(intimacy group):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집단을 뜻함(위의 primary group하고 사실상 같음)
과제집단(task group): 회사 내 특정 업무를 하는 부서나 프로젝트 팀의 집단
약한연합(weak association):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같은 영화를 보는 관람객, 같은 과목을 듣는 수강생 등
사회적 범주(social category): 성(姓), 인종, 국가 등

이러한 집단은 상호의존성을 가지고 있으며,
집단 간의 관계는 크게 일방적 / 계기적 / 상호적 / 위계적 관계로 분류된다고도 하였는데.
내가 봤을 때 이들 집단 간의 관계는 딱 네개로 mutual exclusive 한게 아니라 그냥 혼합인 것 같다.

집단에는 이에 대한 구조가 존재하며,
각 집단 구조는 이의 역할(role)과 규범(norm)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뭐 사실 보면 그렇다.
둘이서 같이 다녀도 집단이라고 하는데.
둘 사이에도 역할이나 규범? 이런거 다 가지고 있잖아.
그러니 저 말이 더더욱 와닿는것 같다.

집단이 존재하는 이유는 공통된 목표(goal)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는데.
이에 대한 과제는 크게 8가지로 나누며, 8가지 역시 상호배제라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mix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책에 나와 있었음)

계획과제 - 목표 수행을 위한 전략 창출
창조과제 - 새로운 생각이나 접근성을 가짐
지적과제 - 하나의 정답을 가지고 연구함
의사결정과제 - 여러 개의 정답 중 하나를 결정함
인지갈등과제 - 집단 간 의견차이 해소를 위함
혼합동기과제 - 경쟁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함
경합투쟁 - 다른 집단과의 경쟁
수행과제 - 경합투쟁을 통해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

근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위에서부터 보면 그러려니 하다가 밑으로 내려오면 뭐야 이거 할 수도 있을텐데.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_-
경합투쟁과 수행과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실하게 나와 있어서 그 부분은 내가 나중에 한번 찾아볼까 고려중이다.
(좀 잘 아는 사람은 알려줘도 감사합니다)

사실 뭐 보면. 작은 집단이라도 목표가 있는 것이야 그런가보다 하는거고.
목표가 없는 집단도 물론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집단도 해당 특성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나타내는 것을 부각된 속성(emergent properties)이라고 한다.


여기 책 보면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본 '패러다임' 단어 중에서 가장 잘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패러다임이 사실 뭐 별거는 아니고,
'연구자들이 공유하는 원칙 또는 기본 가정의 집합이다'
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진짜 정답인듯.

진짜 뭐 별거 없잖아.
그냥 저 집단이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데 그것이 불규칙한게 아니라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저런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라는게 있으면 '아! 그게 패러다임이구나'
얼마나 간단하고 좋아. ㅇㅇ

집단발달이론의 다섯 가지 변화로는 형성-갈등-규범-수행-해체로 나뉜다는데, 뭐 사실 이게 크게 별거는 아닌 것 같고.

Ralph W. Emerson 의 모두 천재 모두 바보 이론도 있었다. (이론 이름은 그냥 내멋대로 붙여봤음)
"친구 속에 한 사람만 현명해도 모두가 현명해지고, 한 명의 우둔한 친구가 있으면 다른 친구들도 바보로 만든다."

아무튼. 1장은 제일 중요한 그런 챕터라고 생각해서 1장에 세세한 내용까지도 한번 다 넣어봤는데.
최소한 이거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아아. 이것이 바로 집단역학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감잡고 접근하면 딱 좋다 이런 것이다.


이제 2장부터는 1장만큼 세세하기 보다는 대략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적어본다.

2장은 챕터 이름 그대로 집단을 연구하는 방법이라는데.
이 방법이 1940년대부터 나왔단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없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로 없었다고 그런다. -_- (헐)
근데 저게 뭐랄까. 연구하는 분야가 크게 두 분야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과학과 심리학 모두의 연구 대상이라고 그런다.
단지 두 학문은 집단역학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접근방법이 다르다고들 하는데.
그것은 사회과학자들이 집단 전체의 범위에서 바라본다고 하면, 심리학자들은 집단 내 개인의 범위에서 본다고 한다.

1940년대부터 나온 집단연구를 최초로 측정하는 기법은 '관찰측정법(observational measures)'이라고 하는데.
저게 그냥 별거 없이. 집단 모아놓고 직접 보면서
'아아 이런거구나. ㅇㅇ' 그냥 그런거란다.
실제로 보면 저게 뭐야? 라고 그럴 수도 있는데.
최초로 한 방법이라니까 좀 참작좀 해 주고, 실제로 저 방법을 기반으로 한 많은 방법이 나왔다고 한다.
아니. 콜롬버스의 달걀이라고. 저런거라도 최초로 했다는거는 인정해줘야지.

하여간 이걸 최초로 한 쿠르트 르윈(Kurt Lewin) 이 분은 정말 존경해야 한다. (으흐흐)

근데 관찰하고 집단 연구하고 그런거 좀 발전하면서 다음에 나온게 은폐관찰(covert observation)인데.
은폐관찰이 왜 생겼냐면 말이지.
최초의 집단관찰이 연구자도 같이 참여하면서 그렇구나 이렇구나 쑥덕쑥덕하는데.
생각해보면. 뭐 이런 것이다.
관찰해주는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괜히 그 사람한테 좀 더 잘보이고 싶은 심리나 그런거 있잖아.
반면에 그런 사람 없으면 사람 본성 드러나고 하고 그러는거.
어떨 때에는 후자가 더욱 정확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은폐관찰을 하는 것이라고 하고.
방금 위에서 쓴 그런 효과를 호오손 공장의 사람들한테 하면서 발견했다고 호오손 효과(Hawthorne Effect)라고도 한다.

어떤 연구든 간에 처음에는 그냥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생각하고 응응 이러고 정성적으로 하는데,
좀 더 발전하면서 우리가 모두 다 알고 있는 정량적 기법이나 그런 것도 등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Bale이라는 사람은 상호작용 과정분석(IPA)을 개발하면서 12가지 지표를 들기도 헀고,
자신이 좀 더 세분화된 기법까지도 개발해야겠다고 주장한 끝에 SYMLOG(System of Multiple Level Observation of Group)까지도 개발해서 아주 세세한 집단연구분석방법을 내놓기도 했다.

Bale이 개발한 방법이 지금도 많이 쓰인다고 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 사람인가보구나 그렇게 느낀다.

그 외의 측정법은 자기보고측정법(Self-Report Measures)하고 사회측정법(sociometry)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가설검증을 위한 수단을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례연구(case study), 실험법(experimental study), 비실험법(nonexperimental study)
이렇게 세개가 있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비실험법이 뭔가해서 좀 더 자세히 봤더니.
집단 간의 변인관계가 뭔지를 파악하고 그 관계를 가지고 상관계수로 표시하는 그런거라고 했다.
그러니 실험법 비실험법 차이가 그냥 변수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굴렸냐의 차이라고 보면 간단하다.

마지막으로, 집단역학에 대한 연구를 하고 발달하면서 이에 대한 집단역학 이론도 다양하게 등장했다던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를 간단하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포부수준이론(level-of-aspiration theory):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과 집단목표를 설정하는가
사회교환이론(social exchange theory): 행동주의(behaviorism)를 집단에 연장한 것
체계이론(systems theory): 집단은 상호작용하는 개인의 체계로 이루어짐(입출력프로세스 중심)
기대지위이론(expectation-state theory): 집단 내 상호작용에 의한 지위 배정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및 사회생물학(sociobiology): 행동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적응된 행동만이 유전되면서 진화함

물론 이 다섯가지 이론도.. mutual exclusive가 아니라 혼합되서 사용 가능하다고들 한다.

내가 여기 다섯 개 이론 중에서 가장 눈여겨본 이론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사회교환이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그러냐면. 집단 행동이 1+1=2 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따로따로 할 일을 둘이 하면 훨씬 더 빨리하는 것이 단순히 산술적인 그런 것 뿐만이 아니라
시너지까지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는 온라인게임에서 파티맺고 적을 물리치는 원리하고 똑같이 해석하면 된다.


여기까지가 1장, 2장의 내용이다.
생각외로 용어가 너무 많아서 보는 나도 눈 아파 죽겄긴 하지만,
언젠간 다 외우고 알겠지..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도 볼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정말정말 기대되는 책이다.

그래서 내일은 3장부터 주욱 볼까 고려중이다 ㅋㅋㅋ